넥슨, 불황에 해외사업 '급제동'

넥슨, 불황에 해외사업 '급제동'

장웅조 기자
2009.01.29 12:00

북미법인 철수, 日증시 상장계획도 보류될 듯

국내 대형 게임업체 넥슨이 글로벌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해외 법인을 철수시킨 데 이어 일본 자스닥 상장도 보류할 전망이다.

넥슨은 28일 북미 온라인게임 개발 스튜디오의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소재의 넥슨퍼블리싱노스아메리카(NPNA)의 직원 90명을 이미 해고했으며 현재 법인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 "글로벌 경기불황에 따른 조치"라는 것이 넥슨의 설명이다.

이로써 NPNA가 담당하던 게임 개발이 대부분 중단됐다. 넥슨 관계자는 "대부분은 개발 초기단계였다"고 설명했지만, 1차 비공개시범서비스(CBT)까지 끝낸 게임 '슈가러시'의 개발도 좌초될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았다. 관련된 사항은 "현재 논의 중"이라는 것이 넥슨의 입장이다.

NPNA의 철수는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겠다는 넥슨의 북미시장전략이 바뀌었음을 시사한다.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최현우 넥슨 홍보팀장은 "그간 북미시장 공략에서는 지역법인이 자체적으로 개발케 하려는 방침이었는데, 앞으로는 새로운 접근 방안을 모색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자회사인 넥슨재팬의 자스닥 상장도 또 한번 보류될 듯하다. 이재교 넥슨 홍보실장은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했던 건 아니지만, 장이 너무 좋지 않다 보니 올해는 어려울 것같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해에도 자스닥 상장을 계획했다가 9월 들어 연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시장이 워낙 안 좋다"는 이유에서였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현지시간) 일본이 1990년대 부동산 버블에 이어 '제조업·수출 버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유럽과 달리 금융 위기에 큰 타격을 입지 않았던 일본 경제가 신용 경색의 후폭풍인 글로벌 침체로 인해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들의 분석대로라면, 넥슨재팬의 상장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