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도 검색해주는 'MS 빙' 논란

음란물도 검색해주는 'MS 빙' 논란

장웅조 기자
2009.06.09 14:17

미국 검색엔진 시장에서 단기간에 2위로 부상하는 등 빠르게 성공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검색엔진 '빙(Bing)'이 음란성인물을 거르는 장치가 없어 논란을 빚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빙'에서는 일반적으로 포털금칙어로 설정돼 있는 '야동'이나 '섹스'같은 성적 어휘들이 검색 가능하다.

다만, 이런 단어들은 국적을 '대한민국'으로 설정하면 '부적절한 단어'로 분류돼 검색할 수 없다. 그러나 국적을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이나 다른 나라로 설정하면 아무런 제한없이 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검색엔진에서 성인물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경우는 국내에서 '빙'이 유일하다. 국내에서는 구글 등 외국계 검색엔진들도 청소년 보호법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사이트에 성인인증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등에서 '야동'을 검색하면 19세 이상인지를 묻는 성인인증 창이 뜨며, 19세 이상이 아니면 성인물에 접근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음란물 차단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검색엔진이 모두 성인물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경직된 사고라는 의견도 있다. 포털업체 한 관계자는 "구글의 경우도 성인인증을 도입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외국업체가 만든 검색엔진, 그것도 베타버전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별로 없는 '성인물 차단'에 덜 적극적이라고 해서 호들갑을 떨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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