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하려면 1천명 줄여라"

"KBS 수신료 인상하려면 1천명 줄여라"

신혜선 기자
2010.04.19 10:19

방통위 "더 줄여라?" 예고된 노사 갈등...수신료 인상 첩첩산중

KBS가 수신료 인상을 위해선 1000명 규모의 직원을 줄여야한다는 경영진단 컨설팅 결과가 나왔다. 수신료 인상은 물론 KBS 구조조정을 둘러싼 방통위와 KBS, KBS 노사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스턴컨설팅그룹은 KBS에 대한 경영진단 중간 보고서를 KBS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제기관인 방통위도 관련 보고 내용을 접수했으며,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내용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보고서에서는 1000명 규모의 직원을 사실상 구조 조정하는 방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작기술 부문과 카메라 부문 등에 대한 아웃소싱 전환, 지역총국을 중심으로 지역방송 권역화 등 조직 통폐합 및 인력 축소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경영진단이 KBS 수신료 인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인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방통위는 공영방송인 KBS의 위상을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 광고 없이 조직을 운용할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이를 위해 수신료 인상의 불가피함이 본격 공론화됐다.

하지만, 방통위는 KBS의 자체 자구 노력을 요구해왔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그간 국회 등 공식석상에서 "1981년 책정된 수신료를 그대로 유지할 순 없다"며 "하지만 국민들이 KBS가 재탄생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구나, 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자구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이를 전제로 5000~6000원 정도의 수신료 인상이 적당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문제는 이번 경영진단 컨설팅 결과에 대해 KBS노조가 컨설팅 추진 과정과 비용 산정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컨설팅은 지난해 9월 손병두 이사장이 수신료 인상을 위한 경영진단을 주문하면서 시작됐는데, 의결과정이나 20억원이 넘는 비용 모두 하자가 있다는 것이다.

KBS가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의뢰한 경영컨설팅 최종 결과물은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이미 중간 보고서를 둘러싼 이같은 KBS 안팎의 반응을 감안할 때 최종 결과물이 나온 이후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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