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라스트 갓 파더' 美흥행 '이번엔…'

[기자수첩]'라스트 갓 파더' 美흥행 '이번엔…'

강미선 기자
2011.02.08 06:23

4월 美 개봉…'전략적 투자' 성과 주목

최근 영화계에 논쟁을 불러일으킨 심형래 감독 영화 '라스트 갓 파더'의 미국 개봉이 결정됐다. 영화 제작자만큼이나 이번 미국시장 진출에 관심이 큰 공공기관이 있다. 바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이다.

 

콘진원은 원소스멀티유즈(OSMU) 사업 지원비로 '라스트 갓 파더'에 12억원을 지원했고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연초 곤혹을 치렀다. 영화·드라마 등 콘진원이 지원하는 수십여가지 작품에 비해 투자금액이 많은 데다 공기금이 작품성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영화에 투자했다는 게 시빗거리가 됐다. 공공기관은 투자책임을 피하기 위해 다수에게 고르게 자금을 집행하기 마련이라는 통념을 깬 이례적 일이었다.

 

특히 이재웅 콘진원 원장이 평소 '미국발 한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라스트 갓 파더' 지원에 더욱 공을 들였다. 진입벽이 높은 중국이나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에 한류붐을 일으킬 게 아니라 세계시장 점유율이나 영향력이 월등한 미국시장에서 한국의 콘텐츠가 인정받아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라스트 갓 파더의' 국내 상업적 성과는 부진하다. 1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국내 관객은 손익분기점인 500만명의 절반에 그쳤다. 이제 눈은 미국에 쏠린다. 오는 4월1일 만우절을 기점으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북미지역 12개 도시에서 개봉한다. 당초 할리우드를 공략하기 위해 만든 영화인 데다 국내 실적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며 콘진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콘진원 관계자는 "'라스트 갓 파더'에 대한 평가가 갈리면서 국내에서 노이즈마케팅 효과도 일부 봤다"며 "미국 흥행 결과는 미지수지만 웃음코드가 비슷한 만큼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당장의 결과보다 긴 안목에서 투자한 만큼 기대에 못미치더라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콘진원의 올해 집중사업은 차세대 콘텐츠 개발이다. 투자부담이 있어 민간이 하기 어려운 영화 등 콘텐츠 제작기술을 집중 개발하고 이를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방안을 찾는 사업이다. 미국시장을 보고 '라스트 갓 파더'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는 콘진원의 '선택과 집중'이 결실을 맺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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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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