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멍가게나 편의점에 들어가면 빽빽하게 쌓여 있는 대표적인 군것질 거리인 과자. 이 중 스넥류의 과자는 대부분 봉지가 빵빵하게 부풀어 있다.
하지만 막상 과자를 사서 뜯어보면 "겨우 이것 밖에 없어"라며 속은 듯한 기분이 든 적이 있을 것이다. 개봉전 과자 봉지가 부풀어 있는 것은 안에 질소를 채워 넣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질소를 채워 과자의 양을 개봉하기 전에는 가늠하지 못하게 해 놓은 것일까. 단지 제조업체의 상술일까.
이는 내용물들이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음식물이 상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공기 중의 산소다. 산소가 음식물과 반응해 음식물을 변질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과자 봉지 안에 질소를 채워 넣는 것은, 봉지 안에 산소를 없애 과자의 변질을 막기 위해서다.
또 질소로 봉지를 채우면 봉지 안의 압력이 대기보다 높아져 봉지가 눌리지 않는다. 이로 인해 내용물인 과자가 눌려 부서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여러 기체 중 질소를 이용하는 것은 무색, 무취로 과자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공기에서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과자 봉지에 숨겨진 또다른 비밀은 내부에 있다. 과자 봉지를 개봉해 안을 보면 주로 은색으로 돼 있다. 여기에도 상품을 위한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
과자 봉지의 포장재는 겉보기에 얇은 비닐봉지처럼 보여도 세 겹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포장재는 투명 비닐에 알루미늄층, 그 위에 또 비닐이 코팅되어 있는 구조다. 특히 유통기한에 문제가 있는 제품들은 알루미늄박을 같이 쓴다.
알루미늄은 빛과 산소의 투과를 방지하여 제품의 신선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비닐에 있는 아주 미세한 구멍보다 산소 분자가 더 작기 때문에 비닐만으로 포장을 하면 산소가 스며들어 과자를 상하게 한다. 때문에 알루미늄 코팅 처리를 통해 산소의 침입을 차단하는 것이다. 과자 봉지의 은색은 이 알루미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