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등장하는 구글 새OS '사과 삼킬까'

연내 등장하는 구글 새OS '사과 삼킬까'

조성훈 기자
2011.05.11 15:37

10일 개발자대회서 새OS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소개...애플과 주도권경쟁 '재점화'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차세대 버전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연내 출시하고 안드로이드의 영화대여서비스와 음악 클라우드를 시작하는 등 대대적인 서비스 혁신에 나선다. 안드로이드의 기능개선과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애플과의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발자대회인 '구글 I/O 2011'을 열고 차세대 운영체제(OS)와 서비스 전략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안드로이드제품 담당임원인 휴고 바라의 사회로 각 사업부 담당자들이 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예상과 달리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는 등장하지 않았다.

 

구글은 먼저 안드로이드의 현황 발표로 운을 뗐다. 현재 전세계에 310종의 안드로이드 기기가 출시됐다고 밝힌 구글은 현재 1억대의 기기가 사용중이며 매일 40만대가 새로 개통된다고 강조했다. 또 안드로이드 마켓에 20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된 상태며, 누적 45억개의 앱이 내려받아졌다고 덧붙였다.

 

행사의 초점은 역시 차세대 OS에 맞춰졌다. 구글은 이날 안드로이드의 차세대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올 4분기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 안드로이드 2.2 프로요(프로즌요구르트)에 이어 2.3 진저브레드(생강빵)를 내놨으며, 또다시 디저트의 이름을 딴 차세대 버전을 소개한 것이다.

↑ 마이크 클레린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팀 담당자가 10일 열린 구글 개발자대회에서 새로운 운영체제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소개하고 있다.
↑ 마이크 클레린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팀 담당자가 10일 열린 구글 개발자대회에서 새로운 운영체제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소개하고 있다.

사전시연(프리뷰)을 통해 구글은 차세대 플랫폼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의 목표가 기기에 관계없이'어디서나 사용가능한 하나의 OS'(One OS Everywhere)라고 강조했다. 즉 태블릿PC나 노트북PC, 스마트폰 등 모든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범용OS라는 것이다. 태블릿PC용 OS인 허니콤에서 선보인 홀로그래픽 사용자환경(UI)과 강화된 멀티태스킹 기능, 풍부한 위젯, 액션바 등을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통해 안드로이드폰에도 옮겨싣겠다고 덧붙였다.

 

태블릿 OS인 허니컴의 업그레이드판 3.1버전도 소개됐다. 새 허니컴은 G메일 조작방식이 개선되고 디지털카메라 연동 등이 추가됐으며 여름 이후 '구글TV'에도 탑재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구글은 영화와 음악관련 신규서비스들도 선보였다. 먼저 안드로이드마켓에 영화대여서비스를 추가했는데 4000편 이상을 편당 1.99달러에 빌려 태블릿PC와 휴대폰, PC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 앱은 이날 허니컴 3.1에 추가되며, 2주내 안드로이드 2.2 이상 기기에서도 가능하다고 회사는 밝혔다.

↑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로고
↑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로고

클라우드기반 음악서비스인 '뮤직베타'도 출시된다. 자신이 보유한 음악을 클라우드 저장소에 두고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기는 서비스다. 다만 현재는 일부 미국 사용자만 시범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기 업데이트 가이드라인도 내놨다. 이는 안드로이드의 OS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구글은 초기파트너인 버라이즌, HTC,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LG전자, 모토로라, AT&T 등이 출시하는 기기에 대해 발매 '18개월'간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18개월은 통상 휴대폰 사용자들의 평균 교체주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 1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구글 개발자대회 '구글 I/O 2011'.
↑ 1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구글 개발자대회 '구글 I/O 2011'.

구글은 이날 안드로이드용 액세서리 개발 프로그램과 함께 홈오토메이션을 위한 '안드로이드앳홈'(Android @Home)이라는 새로운 정책도 소개했다. 안드로이드앳홈은 다양한 가전제품과 전등 등을 안드로이드와 호환시켜 안드로이드 기기를 홈오토메이션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개발자대회에는 5000여에 달하는 전세계 엔지니어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 한정판 흰색 모델이 모든 참석자에게 제공돼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앤디 루빈 구글 안드로이드 담당 사장은 이날 넥서스원과 넥서스S에 이은 차세대 넥서스 단말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자세한 일정과 제조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넥서스 폰은 전례에 따라 최신 OS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탑재할 것으로 보이며 가을께 출시될 전망이다.

구글은 행사 이틀째인 11일 크롬OS를 탑재한 '크롬랩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와 에이서가 6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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