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2가 269-28 일원 오피스 '우선매수권' 확보
본사 예정지와 도보 9분 거리…'성수 클러스터' 박차
자율성·의사소통 동시↑…'크래프톤 타운' 만든다

크래프톤(274,500원 ▲8,000 +3%)이 내후년 입주하기로 한 성수동 신축 오피스 건물의 '우선매수권'을 확보, 인수를 추진한다. 신축 오피스는 옛 이마트 부지(성수동2가 333-16)에 건설 중인 크래프톤 신사옥과 도보 9분 거리에 인접해 있다. 일대에 조성 중인 '성수 클러스터' 사업에 건물 한 곳이 더 추가되면서 성수 클러스터 전략도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26일 머니투데이는 크래프톤과 마스턴제172호성수오피스PFV 간 임차확약서를 단독 확보했다. 이에 따르면 임차인 크래프톤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69-28 일원에 세우는 연면적 2만1071.49㎡(약 6374.13평) 오피스 건물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우선매수권은 △최초 임대차 기간 만료 6개월 전 △임대차 개시 전 △건물 준공 전 임대인이 오피스를 매각하고자 하면 행사할 수 있다. 구체적인 매입 가격은 별도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크래프톤이 이 건물을 장기 임차한다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인수 여부는 불확실했다. 이번 임차확약서를 통해 크래프톤이 우선매수권을 확보했고, 이곳까지 포함해 '성수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크래프톤은 앞서 미래에셋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6000억원(거래가 기준)을 들여 일대 부동산 8곳을 인수했다. 업계는 크래프톤이 해당 오피스 건물도 사실상 인수할 것으로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가 선호하는 성수에 회사가 있다는 건 대체로 젊은 층으로 구성된 개발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로 건설될 전망이다. 시행사 마스턴제172호성수오피스PFV는 블라인드 펀드여서 정확한 주주 구성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공은 CJ대한통운(102,400원 ▲300 +0.29%) 건설 부문이 맡는다.
이번 건물 인수는 '성수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크래프톤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여러 건물에 본사, 개발사, 행사 공간 등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내면서 자율성도 유지하기 위해 성수 클러스터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4분기에는 신사옥 이전에 대비해 향후 4년간 사용할 재원으로 공동근로복지기금 816억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신축 오피스 임대차 기간은 2028년 7월1일부터 4년간이다. 본계약은 오는 7월31일 체결된다. 양측 협의에 따라 임대차 개시 전 건물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개시 후에는 계약 만료 6개월 전 인수권을 사용할 수 있고, 일방의 계약종료 통보가 없으면 3년 단위로 계약은 자동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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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아직 공사 중인 건물이어서 본 계약(임대차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임차확약서에는 임대인이나 임차인의 고의·과실로 임대차 계약이 무산될 경우 귀책 사유가 있는 쪽이 10개월 치 임대료를 위약금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