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노키아, 亞시장 발판으로 재도약?

다급해진 노키아, 亞시장 발판으로 재도약?

조성훈 기자
2011.06.20 11:07

2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노키아 커넥션 2011'에서 신제품 발표

스테판 엘룹 노키아 CEO
스테판 엘룹 노키아 CEO

노키아가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노키아가 저가폰으로 세계 1위 시장을 거머쥔 근간이었던 아시아를 부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테판 엘룹 노키아 CEO는 2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노키아 커넥션 2011'에서 올해 신제품과 향후 아시아시장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으로 인해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노키아는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와 ZTE 등의 본거지인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노키아는 베트남에 2억유로를 투입해 저가폰 생산공장을 개설한다고 밝혔으며 투자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은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키아에게 있어 아시아는 성장의 토대와 같았다. 세계 휴대폰의 맹주로 군림하게된 것은 아시아시장에서 100달러 이하 자가폰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중국과 아태시장은 노키아 매출에서 4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노키아의 1분기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노키아는 지난달 31일 현지 저가폰 제조사들로부터 심각한 가격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노키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 2009년 31.5%에서 지난해 20.4%로, 인도의 경우 같은 기간 48.9%에서 30.2%로 급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 휴대폰 시장은 올해 9억대로 늘어나며 오는 2015년에는 12억7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다. 노키아의 행보는 시장 성장세에 역행하는 것으로 그만큼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실제 40%를 넘어서던 노키아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지난 1분기에는 25.1%에 머물렀다. 심지어 매출은 애플에 추격을 당했다.

스테판 엘룹 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 임원에서 노키아 수장으로 변신한지 9개월만에 8800여명을 감원하고 아웃소싱하는 구조개혁을 이끌고 있다. 특히 자체 운영체제인 심비안을 포기하고 MS 윈도폰7을 채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엘룹의 CEO취임 뒤 핀란드 헬싱키 주식시장에서 노키아 주가는 40% 가량 폭락하며 13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간다면 더이상 회생의 기회도 없다는 게 노키아와 시장의 공통된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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