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홍수에 HDD업계 타격…국내 PC업체는?

태국홍수에 HDD업계 타격…국내 PC업체는?

김상희 기자
2011.10.25 08:00

"일본 지진 후 재고 물량 공급처 다각화 대응...생산 차질 없을 것"

태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홍수 피해로 현지에 생산기지가 밀집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업체들의 공급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국은 세계 2위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생산국으로 전 세계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세계 최대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생산업체인 웨스턴디지털은 전체 드라이브 생산량의 60%를 태국에서 생산하며 씨게이트, 히타치, 도시바 등의 제조업체도 태국에 생산시설이 있다. 또 태국에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의 부품 공급업체들도 다수 위치하고 있다.

이번 홍수로 웨스턴디지털은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 5780만대의 절반 수준인 2200만~2600만대로 예상했다. 씨게이트도 20% 가량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유통업체들도 약 4주 정도 공급이 가능한 재고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재 생산중단 상황을 감안, 연말께 부품난이 발생해 PC 생산 대란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내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홍수사태 장기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단기적으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재고보유분이 넉넉한데다 부품 공급처 다각화로 생산차질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220,500원 ▼5,500 -2.43%)와,LG전자(140,900원 ▲5,100 +3.76%), 삼보컴퓨터 등의 국내 PC 제조업체는 4주 이상 부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일본 지진 후 위기 상황에 대비해 부품 공급처를 다각화했기 때문에 홍수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한 PC 업체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서 하드디스크를 납품하는 곳을 밝히지는 않지만 이러한 상황에 대처할 만한 융통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업체들은 4~6주 정도 태국의 수해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일시적인 부품 가격 상승효과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다른 PC제조업체 관계자는 "홍수가 장기화 되면 일시적으로 부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며 "다만 가격 상승이 지속되지는 않고 단기간에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격 상승은 생산가격이 아닌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계약에 의해 부품을 구매하는 PC 제조업체보다는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경우 가격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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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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