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신드롬…카字 톡字 들어가면 다 뜨네

'카카오톡' 신드롬…카字 톡字 들어가면 다 뜨네

이하늘 기자
2011.11.15 07:01

초딩도 "카톡해~" 스마트폰 열풍···열린문화 대기업 출신도 속속합류

"6개월 전 '카카오토'로 상호를 바꾸고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손님들도 많이 늘었구요. 간판을 한번 보면 잊어버리지 않는다고들 하시네요(김웅배 카카오토 카센터 사장). "카페 체인점을 인수해 '카페톡'으로 바꾸고 (노란 말풍선)으로 인테리어를 바꾸었는데 반응이 기대 이상입니다(정태연 노량진 카페톡 사장)."

'초딩도 아는' 대한민국 스마트폰 최대 아이콘 '카카오톡(카톡)' 열풍이 무섭다. 카카오, 카카오톡, 카톡을 응용한 '짝퉁'이 오프라인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자동차 부문에서 '카카오토'라는 상호는 인기 급상승이다. '카(Car)'와 '오토(Auto)' 모두 뜻이 통하는데다 카카오톡의 친근한 이미지를 고스란히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인근에 '카카오토'를 상호로 내건 자동차 관련 업소만도 4곳으로 파악됐다.

카카오톡의 이미지를 차용한 커피전문점은 카카오 본사가 짝퉁을 허용했다. 카카오측은 자사가 입주한 역삼동 C&K 빌딩 1층 커피전문점이 '카페톡'과 레스토랑 '라운지톡'으로 이름을 정한다 했을 때 흔쾌히 동의했다. 지리적 근접성과 비슷한 이미지로 카카오톡에 호의적인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카카오와 제휴를 통해 직원들은 할인받는다.

카페톡은 노량진, 석촌동에도 있다. 아예 '카카오'나 '카카오톡'이란 간판을 단 술집도 있다.

흔히 세간에선 사업 개시 2년이 채 안돼 이용자 3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카카오 성장의 가장 큰 이유를 '무료'라고 본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카카오 내부를 들여다보면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브라이언(brian)! 이 아이디어는 어떤가요?" "오~ 수잔, 좋은데요. 한번 진행해봅시다!" 사내 복도에서 김범수 의장(영문명 브라이언)과 우연히 마주친 회사 직원간 대화다. 의장, 대표 등 직급과 관계없이 거리낌없이 이름을 부르고 대화하고 회의한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영문이름을 호칭으로 통일하면서 구성원들이 직급에 관계없이 편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는 아이디어를 거침없이 제안하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뿌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커뮤니케이션이 무료문자라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 이런 문화는 급여수준을 다소 낮추더라도 우수 개발자들이 카카오로 합류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삼성전자(220,500원 ▼5,500 -2.43%),LG전자(140,900원 ▲5,100 +3.76%),SK텔레콤(95,100원 ▼500 -0.52%)등 대기업 인재들이 안정된 고용과 높은 연봉을 포기하고 속속 카카오에 합류하고 있다. 열린 기업문화와 미래 가능성이 연봉을 앞설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 결과 지난해 초 25명에 불과했던 카카오 직원은 150명으로 늘어났다.

김 의장은 "지금 당장 급해 신입 사원을 채용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적극성과 자발성을 최고의 미덕으로 경력사원을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SW기업의 인력난은 카카오에 다른 세상의 이야기다.

IT업계 관계자는 "흔히 실리콘밸리의 벤처문화, 구글캠퍼스를 부러워하는데 우리에게도 우리만의 벤처문화가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를 비롯한 새로운 벤처들이 뿌리를 내려 산업과 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