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다날 류긍선 대표...다날뮤직 설립, 바통 등 사업구조도 개편

"휴대폰 결제는 캐시리스(Cashless, 무현금)시대에 가장 적합한 지불수단으로 국내외 이통사들도 동반성장 모델로 육성하는 사업입니다. 더뎠던 미국 사업 역시 내년부터 본궤도에 오를 것입니다 "
류긍선다날(6,000원 ▲130 +2.21%)대표는 취임 10개월을 맞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휴대폰 결제사업의 가능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류 대표는 서울대 전산학과 출신으로 지난 2000년 다날에 입사한 이래 11년만에 CEO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77년생으로 올해 만 34세다. 창업자가 아닌 내부출신 30대 벤처기업 CEO는 드물다. 다날의 주력인 휴대폰 결제서비스를 개발한 핵심 엔지니어로 시작해 국내외 영업 본부장을 거치며 경험을 쌓은 결과다. 창업자인 박성찬 전 대표는 올초 2선으로 물러나면서 그에게 다날의 미래를 맡겼다.
97년 설립된 다날은 세계에서 처음 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상용화한 회사다. 휴대폰결제는 온라인콘텐츠나 실물결제시 휴대폰으로 인증하고 전화요금에 과금하는 비즈니스모델로 신용카드의 번거로움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국내 시장 규모는 2조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10%정도 성장세에 있지만 국내시장은 포화상태다.
그래서 해외진출이 화두로 떠올랐고 다날이 관련 업체중 처음으로 빌투모바일(bill to mobile)라는 브랜드로 2009년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과 계약하며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2년 동안 큰 진전이 없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빠르게 수그러들었다. 한때 2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7000원대로 곤두박질했다.
류 대표는 "올해 초 만해도 연말께면 미국 사업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지만 어긋났다"면서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만큼 송구스런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문화적 차이 때문에 해외사업이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4대 이통사와 계약 뒤 꾸준히 고객사가 늘고 있다"면서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내년부터는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대형 상거래업체들과 협의중이고 대내외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날은 현재 국내사업도 재편중이다. 최근 물적분할을 통해 콘텐츠 사업을 '다날뮤직'으로 분사한 것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바코드 생성방식으로 휴대폰결제를 사용하는 '바통' 서비스를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류대표는 "스마트폰 확산과 근거리통신(NFC) 기술 등장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며 "음악앱인 달뮤직의 경우 앱스토어 1위에 올랐는데 10년간 축적한 노하우가 바탕이 된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