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소희 기자=

7억원에 달하는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놓고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가 4일 김 사장이 회사 공금으로 지역구를 관리했다는 등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파업 35일째인 이날 MBC노조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사장이 면세점 및 해외 현지에서 고가 물품 및 여성용품을 법인카드로 자주 구매했고 △지역구를 챙기기 위해 회사 공금을 사용했으며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자주 만나는데 썼다고 주장했다.
이날 MBC노조가 주장한 내용은 노조가 만든 인터넷 동영상 '제대로 뉴스데스크' 4탄을 통해서도 방송됐다.
'제대로 뉴스데스크'에서 노조는 "김 사장이 취임한 후 2년간 14차례 일본에 다녀왔다"며 "공항 면세점과 기내에서 각각 16회, 19회에 걸쳐 918만원과 825만원을 썼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 사장이 일본 여성전용 미용업소 '소시에월드'에서 77만원, 72만원, 58만원어치 결제했다"며 "여성이 풀코스로 관리를 받고 김 사장이 돈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폭로했다.
노조는 이 외에도 일본 유명 양복점에서 지출한 91만원, 베트남 출장 도중 이탈리아 패션제품 구입비로 지출한 90만원, 미국 출장에서 쓴 124만원 등을 집중 거론하며 "사측은 업무상 용도라고 주장하나 누구에게 어떻게 전해졌는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김 사장이 법인카드로 지역구 관리를 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김 사장이 귀빈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인터파크에서 뮤지컬 티켓 30장을 303만원어치 구입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김 사장이 티켓을 전달한 사람은 김 사장의 친구로 서울 화곡동의 한 성형외과 의사"라며 "그는 진주중과 진주고를 나왔고 동창회장을 맡았다. 김 사장과 잘 알고 지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김 사장이 회사 공금으로 고향을 챙긴 정황은 더 있다"면서 "김 사장은 경남 사천의 무형문화재인 가산오광대 탈춤 후원회장으로 공연 시 공연장에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광대 공연에 갖다 줄 꽃값을 35만원어치 결제했다"며 "축동초등학교 가산오광대 공연이 일본에서 진행될 때 김 사장은 1박 2일 일정으로 도쿄에 가서 공연을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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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MBC와 관련없는 탈춤공연에 김 사장이 왜 다녀왔는지 의혹이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노조는 김 사장이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자주 만났고 이 전 홍보수석과 종로구 구기동 소재 음식점에서 법인카드를 14회 썼다고 밝혔다.
노조는 "음식점 직원들이 김사장과 이 전 홍보수석이 왔다는 것을 기억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MBC 노조가 인터뷰한 이 전 홍보수석 측 인사는 "이 전 홍보수석이 김 사장을 만난 지 1년이 넘었다"며 "최근에 본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