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계각층에서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재능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음악·미술 등 예술가는 물론, 작가, 마술사,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과학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아니 과학은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고, 또 미래 산업의 기본이 되는 분야인 것을 감안하면 '재능기부'를 통한 대중화가 가장 필요한 분야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과학자들도 우수 연구성과를 일반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한국연구재단과 함께하는 즐거운 이동 과학교실'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정사회, 나눔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평소 과학강연과 실습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학교를 도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아 과학자들의 강연과 실습을 동시에 시행하는 강연이다.
제1회 이동 과학교실은 지난 5월 23일 충남 예산 수덕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수덕초는 1945년 개교한 예산의 벽지학교로 전교생이 44명의 소규모 학교다. 이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과학자인 유 룡 KAIST 교수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제올라이트'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실시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금요일에 과학터치' 역시 2007년부터 시작해 1000회를 돌파한 전통있는 '과학 재능기부'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5개 도시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과학 강연을 실시하는 행사다. 지금까지 약 10만명에 가까운 청중이 강연에 참석했다.
정종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염한웅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 함병승 인하대 전기공학부 교수 등이 주요 강연자로 나섰다. '세포의 크기 조절', '모델동물을 이용한 질병 연구', '세계에서 가장 작은 금속선 이야기', '양자메모리' 등 과학기술의 모든 분야를 주제로 한다.
'토요과학강연회'도 과학기술계의 '재능기부' 행사다. 역시 교과부와 연구재단 지원으로 열리는 행사로, 매월 2회씩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과학전시관 1층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