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PS(1인칭 총싸움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두고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 퍼블리셔(유통사)인 네오위즈게임즈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는 지난 11일 두 업체의 계약 종료와 함께 국내 서비스가 중단됐다. 서비스 종료 후 스마일게이트는 네오위즈게임즈를 상대로 '상표권이전등록청구소송'을 제기해 두 업체는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크로스파이어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이 게임이 사실상 두 회사의 실적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 하나의 매출은 1조원이 넘는다.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벌어들인 돈은 중국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글로벌 판권을 가진 네오위즈게임즈, 개발사 스마일게이트가 일정 비율로 나눠서 가진다.
현재 중국 서비스는 네오위즈게임즈와 텐센트가 계약을 맺어 진행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속적으로 중국에서의 서비스를 이어가기를 원한다. 반면 스마일게이트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텐센트와 직접 계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법원의 판결이 어떻든 최종 피해자는 이용자다. 비록 국내에서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분명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있었다. 두 업체의 갈등으로 인해 평소 즐기던 게임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서비스 중단에 불편함을 느낀 이용자수가 적다하더라도 이번 문제는 단순히 크로스파이어만의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도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갈등이 발생할 여지는 크고, 이용자들의 피해 역시 불가피하다.
최근 '디아블로3'의 불안정한 서비스와 불합리한 환불규정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결국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태료라는 철퇴를 맞았다. 높아진 이용자 불만을 규제당국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와 네오위즈게임즈가 각자의 주장을 펼치면서 가장 먼저 내세운 "이용자를 위한 길"이라는 주장 역시 이용자로부터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