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탭과 뭐가 달라?" 갤노트 10.1 써보니…

"갤탭과 뭐가 달라?" 갤노트 10.1 써보니…

홍재의 기자
2012.09.04 05:00

[리뷰/갤럭시노트10.1 써보니]···인강보며 필기, 문서에 손글씨 첨삭도 돼

[편집자주]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장점만 모아놓은 '갤럭시노트'. 삼성전자 혁신의 상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의 성공을 기반으로 더 큰 갤럭시노트를 내놓았다. 바로 '갤럭시노트 10.1'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1으로 애플이 독주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에서 전세계 1위를 차지한 만큼 이번엔 태블릿PC에서 전세계 1위를 한다는 목표다. 위기감을 느낀 애플은 특허침해를 주장하며 갤럭시노트10.1에 대한 판매금지를 추가요구하고 나설 정도다. 갤럭시노트가 더 큰 화면에서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갤럭시노트 10.1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창조'에 초점을 맞췄다. 아이패드와는 다른, 또 갤럭시노트와는 다른 갤럭시노트10.1만의 특징으로 갤럭시노트10.1은 시나브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 갤럭시노트 10.1 홈페이지 캡쳐
↑ 갤럭시노트 10.1 홈페이지 캡쳐

"태블릿PC는 스마트폰에서 크기만 커진 것 아닌가요? 스마트폰이 있는데 굳이 태블릿PC를 쓸 필요가 있나 싶어요."(홍은표·28)

"예전에 갤럭시탭 10.1을 출시했는데 갤럭시노트 10.1과 펜 빼고는 무슨 다른 점이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어요."(ID:hixa******)

갤럭시노트 10.1이 출시됐으나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태블릿PC 자체에 대한 낮은 인식과 함께 갤럭시탭10.1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갤노트 10.1을 10분만 사용해보면 갤럭시탭과 다른 갤럭시노트 시리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갤럭시 10.1의 첫 느낌

갤노트 10.1을 받아든 순간 의외의 날씬함과 가벼움을 느낄 수 있다. 갤노트 10.1은 갤럭시탭 10.1보다 0.3mm(밀리미터) 두꺼운 8.9mm다. 무게는 25g(그램) 무거운 600g이다. 하지만 경쟁제품인 뉴아이패드보다 50g 이상 가볍고 두께도 0.5mm 얇다. S펜이 내장돼 있어 두껍고 무거울 것이라는 우려는 단숨에 깨졌다.

갤럭시탭 10.1과의 확연한 차이점이 'S펜'인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필기감. 일단 'S펜' 자체는 크기와 두께가 조금 늘어나 그립감이 훨씬 편해졌다. 장시간 노트필기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갤노트 10.1은 갤럭시노트를 딱 4개 붙여놓은 정도의 크기다. 갤노트가 간단한 메모 정도를 하기에 적합했다면 갤노트 10.1이야말로 노트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기기다.

"생각보다 잘 써진다"는 느낌으로 갤노트를 사용했다면 갤노트 10.1은 그 이상의 정교함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태블릿PC와 일반 공책을 갖고 다니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갤노트 10.1의 필기감은 실제 필기에 거의 근접할 정도. 큰 글씨는 물론이고 글씨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는 수준에서 일반 공책 한 줄 크기보다도 작게 쓸 수 있다. 지나치게 글씨를 작게 쓰는 편이 아니라면 필기에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 수준이다.

이는 갤노트 10.1이 1024단계 압력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기존 갤노트가 256단계 압력을 인지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4배 정도 더 정교해진 셈이다. 'S펜 우선기능'을 설정하면 필기를 하거나 그림을 그릴 때 화면을 손으로 지지해도 S펜만을 인식하기 때문에 불편함도 없다.

'S노트'에서 다양한 펜을 설정해 붓, 싸인펜, 연필 등으로 필기가 가능하다. 그림도 그릴 수 있다. 쓸 수 있는 펜의 종류와 색이 다양해 스케치북과 다수의 물감이나 펜이 없어도 'S펜' 하나로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색칠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각에서는 갤노트 10.1이 예술가를 위한 기기라고 부른다. 양모씨(25)는 갤노트 10.1을 접하고 "3일 동안 문 밖에 안 나가고도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반응 속도였다. 여전히 필기가 화면에 나타나기까지 약간의 시간차가 있었다. 다만 처음에는 손으로 쓰는 속도보다 화면에 나타나는 속도가 조금 느려 필기를 빨리하는 데 문제가 있었지만 몇 분 정도 쓰다 보니 적응할 정도의 딜레이였다.

↑ '다중화면' 기능. 세로분할도 가능하다
↑ '다중화면' 기능. 세로분할도 가능하다

갤럭시노트 10.1이 '노트'인 이유

갤노트 10.1의 가장 큰 특징은 '다중화면' 기능이다. 화면을 가로·세로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다. 동영상을 보면서 인터넷 웹서핑을 할 수도 있고 사진을 보면서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에 노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갤노트 10.1의 존재 이유다. 화면 윗부분에 동영상 강의를 틀어놓고 밑에서 필기를 할 수 있으며 문서창으로 문제를 띄워놓고 아래서 풀 수도 있다.

워드나 파워포인트 문서에 '자유그리기'로 손 글씨를 집어넣을 수도 있다. 컴퓨터로 친 글을 빨간 펜으로 첨삭해주거나 그림, 사진 위에 손 글씨로 설명을 쓸 수도 있는 것.

이런 면에서 갤노트 10.1은 사실상 학업에 필요한 책과 공책, 펜, 영상 재생기기를 하나로 묶는 기기다. 단순히 책을 읽고 넘길 수 있었던 태블릿PC에 'S펜'이 더해져 기존 활용도를 한 차원 뛰어 넘었다. 종이교과서를 대체할 차세대 교과서로 자리 잡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느껴진다.

그동안 태블릿PC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이용자들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단순히 크기가 큰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폰에서 할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을 갤노트 10.1은 품고 있다.

모자랄 것 없는 하드웨어, 세심한 배려는 아쉬워

갤노트 10.1은 1.4GHz 쿼드코어 엑시노스 4412에 2GB 램을 장착했다. 500만 화소 카메라와 19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내장해 300만화소의 갤럭시탭 7.7 LTE나 갤럭시탭 10.1에 비해 발전했다.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샌드위치 OS를 탑재하고 있으며 저장 공간은 16GB다. 최대 64GB 외장 메모리(마이크로SD)를 지원한다.

이름에서 나타나듯 디스플레이는 255.8mm(10.1인치) WXGA PLS(Plane to Line Switching)를 탑재했다. 선명도에서는 뉴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가독성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차이가 느껴진다.

필기 할 때 문제점도 있다. 세로로 놓고 필기할 때 오른손에 조도 센서와 카메라가 가린다. 자동밝기 기능을 활성화 시켰을 때 필기를 하다가 이유 없이 화면이 어두워지는 이유다.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동밝기 기능을 끄거나 전원 버튼이 왼쪽 아래로 내려오게 반대로 기기를 돌려야 한다.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화면이 꺼지지 않고 유지되는 기능도 책상 위에 기기를 올려놓았을 경우에는 무용지물이다. 기기를 손에 들어 카메라가 눈을 향하는 형태가 되어야만 제대로 기능이 작동한다.

이어폰 연결부도 카메라 상단, 전원부쪽에 있어 줄을 뒤로 돌리지 않으면 필기에 방해를 준다. 가로로 놓고 필기를 할 때 간혹 우측 하단에 있는 옵션창이 오른손에 눌려 뜨기도 한다. 이용자를 위한 세심한 마무리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노트 10.1은 갤럭시탭과 분명한 차이가 있는 새로운 기기다. 특히 학생들과 어린이, 그래픽·디자인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기기다.

7000mAh 내장형 배터리도 갤노트 10.1로 작업하고 즐기는데 충분한 시간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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