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본사소속 R&D팀 중국, 본사로 재배치...국내 연구개발조직 全無

MS(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에 있던 R&D(연구개발)팀을 지난해말 중국으로 재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MS는 한국조직과 무관한 본사차원의 업무재편이라고 설명하지만 한국내 유일한 R&D팀을 옮긴 것은 한국시장의 위상에 대한 MS 내부의 인식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해말 본사 소속 국내 R&D팀을 해체해 중국 베이징과 미국 레드먼드의 본사 R&D 조직으로 재편했다. R&D팀은 20여명이 근무중이었으며 MS의 주요 제품중 하나인 웹개발 도구 '셰어포인트(Share Point)'의 디자이너 도구 개발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MS 백수하 홍보담당 상무는 "이번에 재배치된 R&D조직은 90년대부터 각국에서 MS윈도나 오피스 등 제품의 현지화를 담당했으나 2000년대 들어 언어패키지가 모듈화돼 개발단계에서 처리된 이후에는 본사의 R&D업무를 하나씩 맡아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지난해말 본사가 글로벌 R&D조직을 거점별로 재편하면서 R&D팀도 더이상 국내 잔류가 불필요해 재배치됐다는 것이다.
이번 R&D팀은 한국내에 남은 MS의 마지막 연구개발 조직이었다.

앞서 MS는 지난 2005년 모바일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모바일 이노베이션랩'을 국내에 설립했으나 3년 한시 조직이었다. 당시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시절로 '동북아 R&D허브 조성'이라는 정책 목표하에 정부의 다국적IT기업 R&D센터 유치활동이 활발했고, 특히 MS는 끼워팔기 이슈로 공정위 조사를 받는 상황이어서 한국시장에 대한 일종의 성의표시가 불가피했었다.
또 2008년에는 KAIST와 응용SW(소프트웨어)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센터를 설립했지만 인력투자가 아닌 기술제공수준이었다. 이후삼성전자(215,500원 ▲4,500 +2.13%)의 윈도폰 개발을 위한 모바일연구개발팀에 MS가 인력을 지원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한시적인 프로젝트였다. 국내에서 연구개발 지원 업무는 중국 MS RA(리서치아시아) 소속 임원 1명이 전담한다.
MS의 R&D거점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잉글랜드, 인도 방갈로르, 중국 베이징에 마련돼 있으며 동북아 거점은 베이징의 MS RA이다.
한국MS 백수하 상무는 "윈도나 오피스는 글로벌 표준화 시스템을 배급하는 것이라 개별국가에서 R&D가 불필요하다"면서도, 중국을 포함한 R&D거점으로의 이전에 대해서는 "본사의 방침에 따라 해당 문화권에 맞는 제품연구개발 거점을 육성하는 것이며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 각각 설치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