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영업정지 앞둔 SKT '가입자 이탈방지'…'무제한' 기습출격 LGU+ 공세 대응

이달 31일 예정된SK텔레콤(78,500원 ▲2,100 +2.75%)의 영업정지(가입자모집금지) 시작 일을 앞두고SK텔레콤(78,500원 ▲2,100 +2.75%)이 파격적인 기기변경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신규, 번호이동이 아닌 기존 고객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게 SK텔레콤의 변이지만, 그 시작이 영업정지 시점이라는 점에서 자사 가입자 이탈방지 최소화를 위한 묘책일 수밖에 없다. 동시에 영업정지 기간 종료를 앞두고 LTE(롱텀에볼루션)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LG유플러스(15,640원 ▲110 +0.71%)의 공세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T, 자사 가입자 이탈 방지 주력
SK텔레콤은 18개월 이상 장기 고객들이 일정액 이상 요금제로 기기 변경시 신규·번호이동 고객들과 동등한 수준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착한 기변(T 기변사은권) 프로그램'을 오는 3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착한 기변' 프로그램은 대상 고객이 기기변경으로 LTE62 이상 요금제나 LTE 팅 42(청소년)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27만원의 단말기 할인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27만원은 방송통신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허용된 최대 상한선이다. 멤버십 VIP 고객에게는 5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기변 대상 모델도 파격적이다. ▲아이폰5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갤럭시POP 등 전체 판매량 60%를 차지하고 있는 모델들이다. 아울러 중고폰 매입 프로그램 'T에코폰'과 연계한 단말기 반납 보상금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가령, 갤럭시S2를 18개월 이상 사용해온 고객이 갤럭시 노트2로 기기 변경 시, '착한 기변'으로 27만원 할인, T에코폰으로 17만원 보상 등 총 44만원의 단말기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규·번호이동 중심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기존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착한 기변'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며, "이는 '2013년 최고의 고객 가치 지향’이라는 경영원칙에 따라 마련된 혁신적인 고객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SK텔레콤이 오는 31일부터 22일간 영업정지 기간을 앞두고 본격적인 가입자 수성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동통신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만큼 이 기간 얼마나 이탈 고객을 막느냐가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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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기간 중 신규 개통과 번호이동 가입자는 받을 수 없지만 기기변경은 허용된다. 따라서 이번 '착한 기변' 프로그램은LG유플러스(15,640원 ▲110 +0.71%)와KT(61,400원 ▲1,000 +1.66%)의 공세에 대응해 번호이동에 따른 이탈 고객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T, 내달 '파격 할인' 또 나올까
LG유플러스가 오는 30일 영업정지 기간 종료를 앞두고 31일부터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한시 판매하겠다고 기습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12월 방송통신위원회 결정에 따라 지난 7일부터 30일까지 총 24일간 영업정지 절차를 밟아왔지만 LG유플러스의 입장에서 이후 돌입할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에 맞춰 SK텔레콤 우량 고객들을 자사 가입자로 끌어올 '비장의 카드'가 필요했다는 후문이다.
극비리에 'LTE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카드를 준비해왔던 것도 이 때문. SK텔레콤,KT(61,400원 ▲1,000 +1.66%)등 경쟁사들이 유사 요금제를 내놓겠지만 시간적 격차를 둠으로써 반사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LG유플러스가 지난 25일 기습적으로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발표한 뒤 SK텔레콤과 KT가 이와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겠다고 맞대응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경우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일이 영업정지가 시작되는 이달 31일. 이날부터 앞으로 22일간은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을 수 없다.
업계가 제공할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의 최하 기준은 9만5000원 이상이다. 때문에 실제 이 요금제로 인한 반사효과는 크게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통 3사 중 SK텔레콤의 상위 요금제 이용고객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위협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할 경우, 내달 말 SK텔레콤의 바통을 이어 영업정지에 돌입할 KT도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벌써부터 대두되고 있다. 영업정지 공수 교대기에 맞춰 이통 3사의 신경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