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스1) 김상렬 기자=

귀를 찢는 듯한 굉음과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힘찬 비행을 한 국내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30일 전남 고흥 우주발사전망대를 찾은 관람객들과 주민들은 열광했다.
나로호의 '마지막 비상'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우주발사전망대에 온 관람객들은 나로호 발사 성공 소식과 동시에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아내와 함께 전망대를 찾은 이성훈(46·순천)씨는 "나로호 발사 성곡 소식을 듣는 순간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그동안 가족들과 함께 발사 성공을 기원했던 기억이 떠올라 눈물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강유성(59) 이장은 "실패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마을 주민들의 어깨가 무거웠다"며 "(그동안의 실패와 연기로)마치 죄인처럼 짊어져야했던 무거운 짐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어 날아갈 듯 기쁘다"고 전했다.

회사원 이옥춘(41·인천)씨는 "나로호는 국민의 꿈이고 우리나라의 희망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연구진과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전망대에서 열린 '나로호 발사 성공 염원' 행사장에서 대형 화면을 지켜보던 고흥지역 주민들은 '나로호 발상 성공'이라는 TV자막에 서로 부둥켜 않은 채 울음을 터뜨르기도 했다.
나로호의 잇단 발사 실패와 발사 연기로 좌절을 맛본 고흥 주민들의 기쁨은 더욱 컸다. 고흥이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로 대내외에 널리 알려지게 될 것도 기대했다.
고흥 주민 이정우(65)씨는 "나로호 발사가 성공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며 "마을의 경사고 국가의 경사여서 눈물을 흘렸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부모님의 고향인 고흥을 찾았다는 이기상(65·서울)씨는 "실패가 걱정돼 내려오는 도중에 발길을 돌릴까 한참을 망설였다"며 "불기둥을 뒤로하고 올라가는 나로호의 자랑스런 모습에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로호는 이날 오후 4시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륙해 음속 돌파와 위성덮개 분리에 성공했다. 이어 목표 궤도에 진입해 위성을 분리, 궤도에 올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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