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주목·경제상황·헬스케어 등 기능…애플 안방에서 아이폰과 맞대결 선언
뉴욕의 별명은 '빅 애플'.삼성전자(189,600원 ▲22,400 +13.4%)는 '갤럭시S4'의 공개 장소로 미국 뉴욕을 택했다. 전작인 '갤럭시S3'는 영국 런던에서 공개했다.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 동시에 애플을 견제하기 위한 장소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유럽 대신 뉴욕을 갤럭시S4 공개행사 장소로 택한 표면적인 이유는 미디어의 주목이다. 런던보다는 뉴욕이 전세계 미디어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공개행사에는 3000여명이 넘는 미디어와 거래선이 참석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미국에서 공개해달라는 요청이 꾸준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인 영향도 장소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은 재정 위기로 경기가 좋지 못하다. 반면 미국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다. 활기찬 뉴욕에서 발표하는 것이 제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갤럭시S4의 기능도 미국을 택한 이유 중 하나다. 갤럭시S4에는 헬스케어 기능 'S헬스'가 탑재돼 있다. 습도 등 다양한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가장 큰 헬스케어 시장으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더 이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뉴욕에서 갤럭시S4를 발표한 것은 무엇보다 애플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행사가 열린 라디오시티 뮤직홀은 뉴욕의 랜드마크가 돼 가고 있는 '애플스토어' 바로 옆이다.
애플 안방에서 갤럭시S4를 공개함으로써 미국에서 애플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는 애플을 앞서지만 미국에서는 애플에 뒤지고 있다. SA(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아이폰5 판매량은 2740만대로 점유율은 12.6%다. 반면 삼성전자는 1540만대로 7.1%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미국에서 공개하면서 미국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