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책벌레'들은 전자책을 읽는다

'1020 책벌레'들은 전자책을 읽는다

배소진 기자
2013.08.17 05:20

젊은층 중심 전자책 사용경험 높아…"단말기 보급·콘텐츠 확충 동시에 이뤄져야"

국내 전체 출판시장 중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3%에 불과하다. 몇 년 전부터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지면서 전체 7~8%에 가까운 전 세계 시장추이를 비교하면 여전히 '걸음마'중인 셈이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연구소가 발표한 '전자책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전자책 독서율은 14.6%로 나타났다. 아직 전체의 85% 이상이 전자책을 전혀 읽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전자책을 처음 읽기 시작한 시기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와 일치하는 3년 이내가 대부분.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10대 21.5%, 20대 29.2% 등 저연령대가 전자책을 접한 비중은 높은 편이라는 점이다. 이들이 30대, 40대가 되면 그만큼 전자책 시장이 함께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연구소가 발표한 '전자책 독서실태 조사(2012)'. 전자책 독서가 활발해지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전자책 단말기 보급과 콘텐츠 확충이 꼽혔다./자료=문화체육관광부,한국출판연구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연구소가 발표한 '전자책 독서실태 조사(2012)'. 전자책 독서가 활발해지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전자책 단말기 보급과 콘텐츠 확충이 꼽혔다./자료=문화체육관광부,한국출판연구소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단연컨대 전자책 단말기 보급과 콘텐츠의 확충이다. 앞선 조사에서 '전자책 독서가 활발해지기 위해 필요한 사항'에서 설문자들의 26.5%는 "전자책 독서에 편리한 기기의 보급"을 꼽았다. 이어 "다양한 종류의 전자책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답변도 20.2%로 집계됐다.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신간을 전자책을 통해 접할 수 있도록 종이책과 동시에 전자책이 출판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례로 미국 아마존의 경우, 구매할 수 있는 전자책의 종류는 80만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중 종이책 베스트셀러의 90%가 전자책 베스트셀러와 90% 정도 겹친다.

반면 국내 대부분의 서점에서 제공하는 전자책은 각각 10만 여종에 불과하고, 전자책과 종이책의 베스트셀러 리스트가 20%가량만 겹친다. 신간 종이책과 전자책 발매가 제대로 연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마저도 각각의 단말기에서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것이 대부분이라 콘텐츠 선택의 폭은 좁을 수밖에 없다.

한국이퍼브 관계자는 "그동안 전자책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던 데는 외국 베스트셀러 서적의 판권을 구입해 와도 종이책만 계약하고 전자책은 고려하지 않았던 탓도 크다"며 "국내 출판사들도 그간 전자책을 낯선 분야로 보고 선뜻 진출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판권을 동시에 구매하는 등 전자책 콘텐츠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종이책 시장의 성장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될수록 출판사 및 서점 등의 매출이 늘어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 2월부터 6개월간 자사 전자책 서비스 '샘'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출 상위 30개 출판사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1% 증가했다. 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단권으로 전자책 콘텐츠를 구매하는 판매량을 봤을 때도 22.5%가 늘어났다.

김기호 예스24 대표 역시 "단말기 보급이 전자책 매출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며 "크레마 터치를 구입한 사람은 구매하지 않은 사람보다 4배 정도 전자책 소비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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