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음성통화·LTE 데이터 신규상품 출시 '러시'…음성통화 혁명 넘어 '데이터 혁명' 올까

LG유플러스(15,820원 ▲200 +1.28%),SK텔레콤(78,800원 ▲600 +0.77%),KT(60,700원 ▲1,400 +2.36%)등 이동통신 3사는 2일 실 납부 기준(24개월 약정) 6만원대면 음성과 문자, 데이터를 모두 공짜로 쓸 수 있는 LTE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
지난해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에 이어 6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정체된 이동통신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모바일 방송 등 콘텐츠, 서비스 산업은 물론 다양한 커넥티드 단말기와 차세대 서비스 활성화에도 상당한 기폭제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과거 3G 무제한 서비스와 같이 데이터 과소비를 유발하고 트래픽 폭증에 따른 네트워크 품질 저하와 업계 채산성 악화 등의 부작용도 우려하고 있다.
◇6만원대 음성데이터 무제한 시대 개막
LG유플러스는 2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월 8만원에 음성통화와 문자,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LTE8 무한대 80'과 8만5000원에 음성, 데이터뿐 아니라 모바일TV, 프로야구 앱, 클라우드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까지 쓸 수 있는 'LTE8 무한대85' 등 2종의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24개월 약정시 월 6만2000원이면 음성통화(유선, 영상전화 100분)는 물론 데이터까지 무제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음성통화, 문자, 멤버십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8만원대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3종을 4일 출시했다. 24개월 약정기준 월 6만1250원 요금제(LTE 전국민 무한75)부터 LTE전국민 무한85, 100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자동 적용된다.
KT도 음성 LTE데이터 무제한 상품인 '완전무제한 실속요금'과 '완전무제한 129' 요금제 2종을 7일 출시한다. 이 중 '완전무한 실속 요금제'는 7만8000~8000만원으로, 24개월 약정할인 시 6만~6만2000원이다. LTE데이터는 물론 유선전화 통화까지 공짜로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TE 데이터 무제한 상품이지만, 무작정 쓸 수는 것은 아니다. 헤비유저들의 악용과 트래픽 폭증이 우려돼서다. LG유플러스 무한대 요금제의 경우, 하루 2GB씩 제한한다. 이를 소진하면 3Mbps로 속도가 제한되는 방식이다. 3Mbps 속도로도 모바일 방송 등 대부분의 LTE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요금제별로 정해진 기본 데이터를 소진한 후 매일 2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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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 선 통신시장 '활력소'냐 '자충수냐'
사실 무제한 LTE데이터 요금제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이들 상품은 월 10만원 이상 고가용 상품을 들어야하는데다 하루 1GB를 소진하면 2Mbps로 속도가 떨어지는 등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되는 무제한 LTE 데이터 요금제는 가격이 4만원 가량 싸진데다 하루 제공량도 2GB로 늘어나면서 모바일 방송, 스포츠 중계 등의 데이터 소요량이 많은 가입자들을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계기로 모바일 방송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커넥티트 기반의 단말기 산업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LTE 시장에서도 이용자들의 데이터 과소비 문화를 유발하고 결국 전반적인 네트워크 품질 저하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업계가 고민해왔던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 정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8만원대 음성통화·데이터 요금제가 정작 통신업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지 '자충수'가 될 지 여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 우선 하위 요금제 가입자보다는 상위 요금제 가입자들의 하향이동이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LTE 고속화와 맞물려 데이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위 요금 이용자들의 요금제 상향조정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요금제 출시로 단기 매출 손실이 연간 1500억원"이라며 "그러나 1인당 평균 매출액(ARPU)가 늘면서 오히려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