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만 50%"…메모리 폭등에 삼성·SK, 또 역대급 실적?[IT썰]

"3분기에만 50%"…메모리 폭등에 삼성·SK, 또 역대급 실적?[IT썰]

구자윤 기자
2026.06.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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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제공=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제공=뉴스1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하반기 메모리 가격이 분기마다 30~50%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D램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운다.

30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제프리스 에쿼티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메모리 가격은 전 분기 대비 40~50% 상승하고, 4분기에도 추가로 30~40%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내년에도 메모리 가격은 전년 대비 40~45%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프리스는 메모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안정되는 시점을 2028년 이후로 제시했다. 신규 생산능력이 15~20% 확대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일부 하락할 수 있지만,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급증이 꼽힌다. 삼성전자(323,000원 ▼16,500 -4.86%)SK하이닉스(2,628,000원 ▼45,000 -1.68%), 마이크론 등 주요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요 메모리 업체와 빅테크 기업 간 장기 공급 계약이 확대되면서 소비자용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의 약 50%는 장기 공급 계약으로 확보된 상태다. 마이크론은 이미 전략적 고객 계약(SCA·Strategic Customer Agreement) 16건을 체결했다. 제프리스는 마이크론의 장기 계약 비중이 향후 70%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PC와 노트북, 스마트폰, 게임 콘솔 등에 쓰이는 메모리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애플도 중국 창신메모리(CXMT)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프리스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이 단기간에 시장 가격을 안정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CXMT와 양쯔메모리(YMTC)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제품 가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업체와 비슷한 수준이며, 생산 물량 대부분이 중국 내수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프리스는 내년까지 중국 메모리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의 공급난을 해소하거나 가격을 끌어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만 2028년 이후 CXMT와 YMTC가 신규 공장과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면 해외 시장 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강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는 긍정적인 반면, 스마트폰과 PC 소비자의 부담은 키울 것으로 봤다.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가격 강세를 장기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호재로, 스마트폰과 PC 소비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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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구자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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