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T, '미디어 사업' 직접 챙긴다…KT와 전면전?

[단독]SKT, '미디어 사업' 직접 챙긴다…KT와 전면전?

성연광 기자
2015.01.14 05:17

SKT, 미디어사업본부 독립…김종원 SKB 미디어사업단장 겸직…미디어 '퀀텀점프' 노린다

SK텔레콤(95,100원 ▼500 -0.52%)이 IPTV와 모바일TV, T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을 직접 챙긴다. SK텔레콤은 최근 각 부문에 흩어져 있던 미디어 관련 조직을 한데 모아 독립 사업부서로 재편하는 한편, 미디어 전략 전문가 김종원 상무를 책임자로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사업단도 맡는다.

KT미디어허브를 흡수 합병해 미디어 계열사 재편을 끝낸KT(60,900원 ▲400 +0.66%)와의 전면전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신설한 미디어사업본부는 미디어 사업 외에도 스마트홈 사업을 담당한다. 본부를 책임지는 김 상무는CJ헬로비전(2,360원 ▼35 -1.46%)재직 당시 국내 1위 모바일 TV앱 ‘티빙’ 사업을 총괄했던 미디어 사업 전략통이다.

미디어사업본부는 모바일TV ‘Btv 모바일’ 서비스 기획 등 모바일 미디어 사업과 차기 전략사업인 스마트홈 사업을 담당할 것을 알려졌다. 이후 IPTV와 모바일 방송, VOD(주문형비디오) T커머스 등 SK텔레콤 계열사들의 미디어 사업 전략을 관장하는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게 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김 본부장이 IPTV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사업단까지 겸직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SK브로드밴드는 올 초 IPTV와 T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을 전면화한다는 취지로 기존 ‘미디어본부’를 ‘미디어사업단’으로 격상시켰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자회사들의 IPTV와 모바일 영상 콘텐츠 사업까지 직접 챙겨 그룹 내 미디어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스마트홈과 접목된 신규 사업도 활발히 펼치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존재감’ 자체가 미약했던 SK 미디어 사업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Btv’ 가입 가구 수는 작년 말 기준 280만 가구를 돌파했다. KT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74만 가구가 증가했다. 모바일 IPTV ‘Btv 모바일’ 가입자 수도 지난해 240만 명(유료 회원 기준)을 돌파했다. 2014년 한해 160만 명이나 늘며 업계 최고 성장을 자랑한다.

모기업인 SK텔레콤과의 상품 기획과 영업 공조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의 착한 가족할인 LTE 가입자와 LTE 52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T프리엄’ 포인트 결제가 그 역할을 했다는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통신 사업 자체만으로는 성장성을 기대할 수 없어 미디어 등 신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 이후 전체 미디어 전략 윤곽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올해 유료방송 시장은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전체 IPTV 가입자 수가 2014년 11월 기준 1070만대를 돌파, 케이블TV 가입자 수(1478만명)를 바짝 따라 붙었다. 연내 케이블TV 전체 가입자 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KT도 IPTV 자회사인 KT미디어허브를 다시 합치는 등 미디어 계열사 재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대형 케이블TV 방송사인 씨앤앰 매각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유료방송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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