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찾은 상담사 덕에 월 3만원 통화료 내려가"

"우도 찾은 상담사 덕에 월 3만원 통화료 내려가"

제주=진달래 기자
2015.08.21 06:00

[르포]제주 우도 찾은 SKT '찾아가는 지점서비스'

지난 18~20일 제주시 우도면에서 진행된 SK텔레콤 '찾아가는 지점'에서 우도 주민이 휴대폰을 수리받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지난 18~20일 제주시 우도면에서 진행된 SK텔레콤 '찾아가는 지점'에서 우도 주민이 휴대폰을 수리받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제주특별자치도 우도 주민들은 휴대전화가 한 번 고장나면, AS(사후서비스)센터 방문이 일이다. 제주시로 배타고 나가 일보고 돌아오면 반나절이 꼬박 걸린다. 낚시 중에 파도에 맞아 작동이 영 불편했던 스마트폰을 한 달 가까이 써온 전성연씨(53)도 그래서 '임시방편'이라는 생각으로 물로 스마트폰을 씻어 썼다.

"터치를 해도 화면이 잘 넘어가더라고. 그래서 소금물 빠지라고 내가 물에 씻었는데. 그러고 나더니 터치가 또 되다가 안되다가 하더라고. 고칠 수 있어요?"

전씨가 찾은 곳은 제주도가 아니라 우도 면사무소 앞에 자리잡은 '버스' AS센터였다.SK텔레콤(80,900원 ▲3,100 +3.98%)은 지난 18일부터 3일간 우도에서 '찾아가는 지점 서비스'와 함께 이처럼 휴대전화 AS를 지원하는 '찾아가는 AS센터'를 운영했다.

양현기 서부이동AS센터장은 "찾아가는 AS센터는 지난 1월부터 전국을 버스 다섯대로 돌고 있다"면서 "부품을 새로 써야하는 수리도 가입기간에 따라 할인이 되고, 포인트 차감도 이중으로 되기 때문에 저렴하게 수리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이동통신사 고객의 경우에도 간단한 수리나 점검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전씨도 SK텔레콤이 고객이 아니었지만, 이날 방문으로 부식이 진행된 스마트폰 내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후속 조치법을 알아갈 수 있었다.

이날 우도를 직접 찾은 SK텔레콤 직원 8명은 우도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휴가철을 맞아 우도를 찾은 관광객들까지 '찾아가는 지점'에 몰리면서 3일간 방문자는 1200명 가까이 됐다. 요금제 상담이나 멤버십 카드 발급, 휴대폰 분실·파손으로 인한 임대폰 대여 등은 물론 간단한 휴대전화 수리까지 제공했다.

제주 성산항에서 배로 15분 거리에 있는 우도는 주민 1700여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31%, 50대가 18%를 차지할 정도로 장노년층이 많다. 게다가 우도 내에는 통신 관련 서비스업장이 없어 통신 서비스에 불편이 있어도 적합한 조치를 제때받기가 쉽지 않다. SK텔레콤도 제주도에만 지점 1곳, AS(사후서비스)센터 1곳을 두고 있다.

지난 18~20일 제주시 우도면에서 진행된 SK텔레콤 '찾아가는 지점'에서 우도 주민들이 요금제 상담 및 스마트폰 이용법 등을 안내받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지난 18~20일 제주시 우도면에서 진행된 SK텔레콤 '찾아가는 지점'에서 우도 주민들이 요금제 상담 및 스마트폰 이용법 등을 안내받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김현종 서부네트워크본부 매니저는 "섬이다보니 부식으로 인한 휴대전화 고장도 잦고, 기본적인 스마트폰 사용법을 모르는 어르신들도 많았다"면서 "우연히 상담받은 고객까지도 평균 월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 수준으로 요금이 내려갔다"고 전했다.

우도 주민 양희진씨(51)는 '찾아가는 지점'을 방문하면서 월 통신요금이 3만원 넘게 내려갔다. 지금 사용하는 휴대전화의 2년 약정계약 기간이 끝나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20%)' 대상이지만, 이날 상담받으면서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사용하지 않았던 부가서비스 때문에 10년 넘게 다달이 1만원을 내온 것도 발견해 서비스를 해지했다.

간단한 서비스를 받으러 가볍게 찾아 온 주민들도 많았다. 최희경씨(35)는 "제주시에서 최근에 스마트폰을 샀는데, 급하게 돌아오느라 사진도 옮기지 못했다"면서 "다른 통신사를 이용해서 혹시나 방문했는데 문제가 해결되서 좋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지점서비스' 는 시행 이후 1년반 만에 전국 60여곳, 5만여 고객을 방문했다. 백령도, 덕적도, 신안군 등 도서지역 뿐 아니라 포스코, IBM 등 일반기업체까지 고객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우도 방문에서 독거어르신을 초청해 간단한 스마트 사용 교육도 진행했다. 주민들의 민원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빈백사해수욕장에 중계기도 추가 설치 작업을 시작하는 등 우도 전 지역의 통신 상황도 점검했다.

안근 SK텔레콤 고객중심경영실장은 "시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서비스가 어려운 지역들을 더 찾아서 꾸준하게 '찾아가는 지점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동시에 건강한 상품, 서비스 경쟁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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