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 '미디어 합병'·'빅데이터로 미래예측'·'가상현실 상용화' 된다

기술 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것인가.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우리 삶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그 방향성을 예측할 수 없어 혼란을 주기도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2016년 기술 산업의 발전 방향 다섯가지를 예측하면서 "내년에는 기술 산업에 대한 예측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도 "기술 발전 과정이 한동안 고전하면서 예측은 더 거칠고 재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의 다섯가지 예측 내용을 소개한다.
◇예측1: IT 스타트업계에 피바람이 분다.
내년에는 IT 스타트업계에서 승자와 패자가 재정렬되는 등 격변이 예상된다. '진짜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과 '진짜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은 업계 돈을 쓸어담을 전망이다. 반면 경쟁력이 없는 회사는 자사의 기업 가치가 대폭 줄어드는 광경을 목도할 것이다.
그러나 스타트업계의 구조조정이 나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시장이 제대로 돌아간다는 아주 훌륭한 신호다. 기업의 시장가치 분석에 문제가 있으면 사전 기업공개(pre-IPO) 주식들이 상대적으로 비유동성을 보여 진짜 기업실적과 잠재력에 대한 이용가능한 정보들이 한정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이를 제대로 가려내면 꽤나 유명한 스타트업들도 기업가치 삭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어떤 스타트업들의 경우 내년에도 지금과 같은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 반면 식료품 배달과 광고 테크놀로지, 핀테크, 재무 기술 등의 부문은 구조조정과 합병을 통해 산업이 더 성숙할 것이다. 지난 테크버블의 교훈은 "창조적 파괴는 재임(在任)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부 스타트업들은 이 잔해를 파헤치고 나와 차세테 테크놀로지 괴물 기업으로 거듭날 교훈을 배울 것이다.
◇예측2: 기술 공룡은 미디어 자산을 사들일 것이다.
IT 기업 창업자들이 전통 미디어를 대체하고 싶어한다는 게 통념이다.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는 한때 그의 목표 중 하나는 세계 최고의 신문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의 워싱턴포스트(WP)나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주커버그가 만든 신문에 콘텐츠를 제공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올해 미디어 업계에선 수많은 인수건이 진행되면서 예전 만큼 큰 수익을 얻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나 잉크를 배럴 단위로 사는(신문사를 비유) 정도의 영향력은 있어야 IT 업계에서 주름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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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3: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허탈할 정도로 쉬워진다.
빅데이터의 산물인 예측 알고리즘은 이제 우리 삶 어디에나 존재하게 됐다. 이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금융업계에선 당신의 리스크를 측정하고, 날씨 예보도 그 어느 때보다 정확해졌다. 이제 유용한 예측과 아닌 것을 나누는 유일한 장벽은 옳은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했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이는 CEO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크리스탈 예언구만 보고 있어서 된다는 소리는 아니다. 빅데이터의 교묘한 점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어떤 요인을 도입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회사를 운영하는데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은 필수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질 것이다.
◇예측4: 당신은 가상현실과 애증에 빠지게 된다.
지난 연휴에 삼성전자는 시청자 주도의 가상현실(VR) 시스템 '기어 VR'을 발표했다. 불행하게도 '기어 VR'은 삼성 휴대폰과만 연동이 되지만 내년 초쯤에는 HTC사의 오큘러스가 다른 기기와도 연동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꼭 얼리어답터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전자기기 유저들에게는 2016년이 VR을 처음 경험해보는 해가 될 것이다.
거칠게 말해서 VR 기술은 '끝내주는' 경험이 될 것이다. 그러나 헤드셋 기기에 적응하느라 다소 어지럽거나 혼란스울지도 모른다. 어떤 유저들은 VR로 몇시간 동안 게임을 즐기게 되겠지만, 다른 유저들은 울렁증 때문에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슬프게도 현재 VR 기술의 수준이 이렇다.
◇예측5: 기술적 예측은 돈을 내는 만큼 정확하게 나온다.
테크놀로지는 직선을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이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의 게임이다. 지나고 나서 보면 애널리스트들이 그래프로 그려 놓은 결론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알 수 있다. 따라서 다음 번에 어떤 분석 전문가가 그래프를 들고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예측이 다른 예측보다 더 유효하다는 결론을 지으면 안된다. 미국 델 컴퓨터 설립자 겸 CEO인 마이클 델도 "빅테이터가 앞으로 1조달러 산업"이라고 하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