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도 항복…숨을 곳 없어지는 불법 음란물

'소라넷'도 항복…숨을 곳 없어지는 불법 음란물

이해인 기자
2016.06.09 03:00

[u클린 2016] 18년간의 숨바꼭질 종지부…조여오는 수사망에 '백기'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이 결국 백기투항했다. 이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경찰의 수사망만 피하면 된다는 식의 불법 음란물 유통 사업자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국의 적극적인 근절 의지만 있다면 사이버 공간에서 이뤄지는 불법 음란물 유통도 어느 정도 최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소라넷은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소라넷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폐쇄합니다. @soranet 계정도 탈퇴합니다”라고 공개 선언했다. 특히 추후 서비스가 복구되거나 새로운 주소로 서비스할 예정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을 알린 트위터 계정도 삭제했다. 해당 트위터 계정은 사이트 주소가 변경될 때마다 이를 알리던 ‘전달책’ 역할을 해왔다.

1999년 개설된 소라넷은 지난 18년간 경찰 수사망을 따돌리며 불법 음란물을 게시해왔던 국내 최대 음란 포털 사이트다. 이용자들이 직접 촬영한 ‘몰카’ 등으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소라넷이 장기간 국내 제재를 피하며 버젓이 영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었기 때문. 해외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이 불가능하다. 특히 소라넷은 수시로 인터넷 주소를 바꿔가며 수사망을 따돌려왔다. 그러나 최근 경찰이 국제 공조수사를 펼치며 압박하자 소라넷이 ‘운영 포기’를 선언한 것.

경찰은 지난 4월 네덜란드와의 공조수사로 현지에 있던 소라넷 핵심 서버를 폐쇄했다. 지난해 11월 강신명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소라넷 사이트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이후 5개월 만이다.압수된 서버 용량만 120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고 한다. 불법 음란영상 7만여 건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경찰은 소라넷 폐쇄를 시범 케이스로 삼아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불법 음란물 유통 문제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국가간 공조수사를 통해 음란물 유통 사이트를 뿌리 뽑겠다“며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음란물을 유통해 한몫 챙기겠다는 생각을 아예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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