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vs 오라클, 韓클라우드서 맞짱

아마존 vs 오라클, 韓클라우드서 맞짱

김지민 기자
2016.10.20 05:00

스타트업 기반 AWS, 대기업 공략 본격화 VS 오라클, 차별화된 서비스로 중견·중소기업 고객 유치

오라클과 아마존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맞붙는다. 전사적자원관리(ERP)와 클라우드 부문에서 각각 전 세계 1등을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다.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대기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확고한 1등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오라클이 기존 ERP 고객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해 분주히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라클은 최근 한국 시장에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했다. AWS가 해오고 있는 IaaS(인프라형서비스)와 달리 오라클의 강점인 기업용 소프트웨어(SW)로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오라클은 ‘편리하게 클라우드로 옮겨 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들이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클라우드 머신’이 대표적이다. 정보 유출에 민감한 기업들을 위한 이 서비스는 보유한 데이터를 다른 공간으로 옮기지 않고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고객이 원할 경우 언제든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할 수도 있다.

클라우드 이전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보다 간편한 방식을 제시하면서 시장을 점유해 나가겠다는 것이 오라클의 전략이다. 오라클에 따르면 아태지역 중 처음으로 대상그룹이 클라우드 머신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라클 관계자는 “경쟁사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방식을 한 가지로 제시하고 있지만 우리는 SaaS, PaaS(서비스형플랫폼), IaaS에 이르는 서비스를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2년 한국에 진출해 게임, 엔터, 유통 등의 업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기반을 닦아온 AWS는 대기업으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ICT와 업무협약을 맺은 AWS는 포스코ICT의 계열사 및 고객 인프라를 활용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을 섞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도 도입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도입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AWS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인 VM웨어와 손잡았다. 고객들은 AWS의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VM웨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WS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기업들은 자신들이 구축한 환경을 이용하는 동시에 AWS의 클라우드까지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물결이 거세지면서 아마존과 오라클의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IDC에 따르면 한국의 클라우드 도입률은 지난해 대비 1.7배 증가한 63%로 세계 평균인 68%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만큼 클라우드 시장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도 해석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률도 한국이 55%로 전 세계 평균 도입률인 47%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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