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가 남긴 것… '가상현실'·'모바일' 게임시장의 주류 확인

지스타가 남긴 것… '가상현실'·'모바일' 게임시장의 주류 확인

부산=서진욱 기자
2016.11.20 14:53

[지스타 2016]역대 최대 규모로 20일 폐막… 행사 내내 VR에 큰 관심 쏠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이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20일 폐막했다. 이번 지스타에서 가상현실(VR)이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모바일게임은 한층 더 진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VR,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급부상’=VR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게임업계의 핵심 콘텐츠로 부상했다. 지스타 최초로 마련한 VR 특별관은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총 26대가 설치된 플레이스테이션 VR(PS VR) 부스는 개장 1~2시간 만에 당일 체험 예약이 조기 매진되는 사례가 반복됐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특별관 운영으로 막대한 홍보 효과를 거뒀다. 매일 PS VR의 현장 판매분(하루 50대)도 5~10분 만에 완판됐다.

HTC는 지스타 개막과 함께 자사의 VR 기기 ‘바이브’를 국내 시장에 정식 판매했다. HTC의 특별 체험관에도 새로운 VR 기능을 체험해보려는 참관객들로 행사기간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소니, HTC 외에도 다양한 VR 기술·콘텐츠·기기 업체들이 지스타에 참여해 큰 관심을 받았다. 참관객들은 “VR 시장의 높은 성장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반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VR 콘텐츠를 선보이지 않아 VR에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지스타 2016' BTC 전시관. /사진=서진욱 기자.
'지스타 2016' BTC 전시관. /사진=서진욱 기자.

◇모바일게임 ‘진화’ 목격… 온라인게임 영향력 ‘축소’=모바일게임은 이번 지스타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선보였다. 다양한 장르 게임들이 출품됐고, 그래픽과 게임 시스템 등 완성도 역시 한층 더 향상됐다.

증강현실(AR) 기술과 접목한 새로운 시도도 주목을 받았다. 지스타에 참가한 대부분 게임사들이 대표 콘텐츠로 모바일게임을 내세웠다. 특히 넥슨은 13종에 달하는 모바일게임 시연 버전을 선보이며 물량 공세에 나섰다. 다양한 장르를 총망라했다. 단일 게임사로 가장 큰 규모의 넥슨 부스는 행사 내내 관람객들로 붐볐다.

반면 온라인게임 출품작은 크게 줄었다. 넥슨과 웹젠을 제외하면 완성도 높은 온라인게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온라인게임 명가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 부스를 꾸리지 않았다.

◇지스타 영향력 커진 해외 업체들=국내 게임시장을 바라보는 해외기업들의 시각도 이번 지스타에서 여실히 입증됐다. 중국 룽투게임의 한국법인 룽투코리아는 올해 신설된 프리미어 스폰서로 참여했다. 해외 게임사 최초 지스타 스폰서다. 룽투코리아는 실내외 부스에서 신작 게임들을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소니와 트위치,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등 해외 업체들도 부스를 운영하면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게임 콘텐츠 측면에서도 해외 게임사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 시장에서 해외 게임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출품작에 중국 게임들이 상당수 포함됐으며, e스포츠 이벤트 역시 ‘오버워치’,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외산 게임을 활용한 경우가 많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는 VR와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체험형 행사로 열렸다”면서도 “행사 전면에 내세울 대표작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지스타는 총 35개국에서 653개 기업이 참여했다. 부스 규모는 2719개로 역대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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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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