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비 다소 낮은 가격 예상…구글 뮤직 없이 홀로 출시

구글의 유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레드’가 내달 한국 시장에 공식 상륙한다. 지난 8월 깜짝 출시된 애플뮤직에 이어 글로벌 IT기업의 국내 유료 콘텐츠 서비스 공략이다. 동영상 서비스들은 즐비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는 국내 시장에서 유튜브레드가 몰고 올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고없이 동영상 본다…휴대폰 저장도 가능=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내달 6일 유튜브레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에 이은 전 세계 5번째 출시이자 아시아 최초 출시다. 유튜브레드는 지난해 10월 처음 출시된 서비스다. 미국,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한 달에 9.99달러(미국기준, 약 1만1700원)를 내는 월정액 서비스로 가입자는 기존에 유튜브에서 볼 수 없었던 영화, 드라마 등 유튜브 레드 전용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제작진의 어드벤처 시리즈인 ‘스캐어 퓨다이파이’와 코미디 시리즈인 ‘싱 잇’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 유튜브 영상 시청 시에도 영상 시작 전과 영상 중간에 등장하는 광고를 시청하지 않아도 된다. 유튜브레드는 영상을 휴대폰이나 PC로 내려받아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백그라운드 시청도 가능하다. 기존의 유튜브 서비스는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동영상 재생이 중단된다. 국내 출시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글 측은 한국 시장에 맞춘 경쟁력있는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서비스 가격인 9.99달러보다는 다소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 서비스인 만큼 수익에 대해 동영상 게시자, 창작자에 시청 시간에 따라 요금이 분배된다. 정확한 분배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영향력 ‘지켜봐야’=유튜브레드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의 경우 구글에서 각종 육성 프로그램을 활발히 펼칠 정도로 동영상 콘텐츠의 제작과 소비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데다 이용자들 역시 월정액 서비스에 익숙한 만큼 파급력이 적지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도 시장 반응이 크지 않은 만큼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10월 말 기준 유튜브레드는 1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그치고 있다. 또 유튜브의 경우 무료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유료 전환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해외와 달리 유튜브레드 이용자에게 함께 제공되는 음악 서비스 ‘구글뮤직’은 함께 출시 되지 않는다는 점도 변수다. 아직까지 국내 음원 유통사나 음악 저작권단체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앞서 국내에 론칭된 애플뮤직 역시 수개월의 협상 끝에 일부 사업자와만 합의, 제한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유튜브는 해외의 경우 유튜브레드 결제시 구글뮤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구글 뮤직은 멜론이나 벅스처럼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제공하는 디지털 음원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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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튜브는 국내에 팝업 스페이스 운영 등 창작자 육성과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론칭 초기에는 반응이 미미할 수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동영상 창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