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화면밖에 물방울 튈라"…IT 만난 신개념 예능 뜬다

"앗, 화면밖에 물방울 튈라"…IT 만난 신개념 예능 뜬다

이해인 기자
2017.01.06 03:00

VR 활용한 동영상 콘텐츠 제작 활발…현장감·몰입도 높아 이용자도 ‘만족’

KT뮤직이 공개한 보이그룹 아이콘(iKON)의 사이판 휴가 모습./ 사진=KT뮤직 지니
KT뮤직이 공개한 보이그룹 아이콘(iKON)의 사이판 휴가 모습./ 사진=KT뮤직 지니

“복근 움직임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게 꼭 함께 여행 온 기분이었어요.”

IT(정보기술)를 만나 예능 콘텐츠가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VR(가상현실)나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등 기법을 활용,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크게 늘고 있다. 이용자들은 VR를 통해 마치 콘서트장에 있는 듯 공연을 생생히 즐기거나 좋아하는 연예인과 함께 사이판으로 휴가를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스타와 함께 게임을?…VR 활용해 ‘현실처럼’=최근 음원업계에서는 VR가 화두로 떠올랐다. VR를 활용하면 콘텐츠 이용자의 몰입도와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 대표 음원사업자들이 앞다퉈 VR를 활용한 예능 콘텐츠 개발에 나서는 이유다.

대표주자가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다. 로엔은 K팝 뉴미디어채널 ‘원더케이’(1theK)를 통해 360도 VR 기법을 활용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아이돌 360 월드’는 실제 현장에서 아이돌과 함께 ‘도시락 폭탄 돌리기’ ‘가면 쓰고 술래잡기’ 등 게임을 즐기는 듯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VR 활용 예능 콘텐츠다. 로엔은 매주 다른 연예인을 섭외, 다양한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K팝 아티스트들이 직접 진행하는 안무 튜토리얼 ‘렛츠댄스’를 공개, 해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결과 원더케이 채널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 8개 뉴미디어 채널에서 누적 구독자 수가 861만명을 돌파했다.

KT뮤직도 VR 콘텐츠 개발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다양한 뮤직비디오를 VR 전용 콘텐츠로 선보이는 한편 아이돌그룹 아이콘(iKON)의 사이판 여행 VR 영상을 단독 공개하기도 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VR 전용관 일평균 방문자 수가 3배 이상 급증했다. 해당 영상에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팬들이 접하기 힘든 멤버들의 물놀이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K팝 채널 '원더케이'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아이돌 360월드'./ 사진=로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K팝 채널 '원더케이'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아이돌 360월드'./ 사진=로엔

◇재미 넘어 위로까지…ASMR 콘텐츠도 눈길=VR와 함께 ASMR 콘텐츠도 빠르게 늘고 있다. ASMR는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의 자극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콘텐츠다. 바람이 부는 소리, 연필로 글씨를 쓰는 소리 등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소리와 영상을 통해 힐링하는 용도. 현장을 그대로 녹음해주는 고감도 마이크 등이 필수다. 최근 유튜브 등에서 화제가 되며 굵직한 음원사업자뿐만 아니라 일반 콘텐츠 창작자들도 관련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엠넷의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M2는 ASMR를 표방한 예능 콘텐츠 ‘리릭 라이브’(Lyric LIVE)를 제작하고 있다. 리릭 라이브는 인기 가수들이 고음질 마이크 앞에 앉아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자신들의 노래 가사를 낭송해주는 콘텐츠다. 영상을 재생하면 “이어폰을 끼고 소리에 집중하세요”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오로지 스타의 목소리만이 흘러나온다. 티아라, 블락비, 아이오아이, 오마이걸 등 다양한 멤버의 목소리를 통해 ASMR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선 전효성이 불면증 퇴치를 위한 ASMR에 도전하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

김미연 로엔 뉴미디어마케팅그룹장은 “동영상 콘텐츠 주 이용자로 자리매김한 1020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IT 접목 예능 콘텐츠 개발이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만큼 앞으로 여러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 경쟁이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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