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도 못 막은 포켓몬고, 한국에서도 '통했다'(종합)

'한파'도 못 막은 포켓몬고, 한국에서도 '통했다'(종합)

서진욱 기자
2017.01.30 15:24

출시 첫주 사용자 700만명 육박, 구글·애플 매출 2위 등극

AR(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가 뒤늦게 한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뒤늦은 출시와 한파에도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30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포켓몬 고는 출시 첫 주(23~29일) 698만명이 게임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출시 당일 291만명을 시작으로 384만명(25일), 428만명(26일), 490만명(27일), 524만명(28일) 등으로 일일 사용자가 꾸준히 늘었다. 29일 사용자는 459만명으로 다소 떨어졌다. 게임 설치자는 758만명에 달한다.

설 연휴기간 내내 서울 광화문역, 어린이대공원, 보라매공원 등 ‘포켓스톱’이 몰린 장소들은 게이머들로 붐비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포켓스톱은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포켓몬스터 출현확률이 높은 장소다. 포켓몬 고는 게이머가 돌아다니면서 포켓몬을 포획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켓스톱 방문이 필수적이다.

매출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포켓몬 고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출시 이후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포켓몬 고가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매출 1위를 내주지 않았던 레볼루션을 넘어설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포켓몬 고 초반 흥행은 게임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나이언틱 랩스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뒤늦은 출시 시점과 불안정한 서비스 등으로 제한적인 성과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 역시 악재였다. 포켓몬 고는 지난해 7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포켓몬 고는 닌텐도의 인기 IP(지적재산권) 포켓몬스터와 AR, LBS(위치 기반 서비스) 등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게임성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그 어떤 마케팅도 없이 입소문으로만 이뤄낸 성과다. 향후 미국 스타벅스, 일본 맥도날드 등 사례처럼 국내에서 특정 브랜드와 협업 마케팅을 펼칠 경우 흥행 규모를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위법성 논란은 포켓몬 고의 불안 요소다. 앞서 나이언틱은 LBS 사업자 미신고, 청와대 내 건물 위치 노출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나이언틱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사업자 신고를 위한) 모든 필요한 자료를 완성하기 위해 관련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부적절하다고 보고된 장소의 특정 사항들을 제거하기 위해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켓몬 고는 출시 당일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하면서 모바일게임 역사상 가장 큰 흥행을 이뤄낸 게임이다. 현재까지 6억번 이상 다운로드됐고, 지난해 추정 매출이 9억5000만달러(1조1172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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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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