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교육 시너지 낼 것"…교육전문가가 인디게임협회장 된 이유

"산업·교육 시너지 낼 것"…교육전문가가 인디게임협회장 된 이유

이찬종 기자
2025.02.20 06:30
송창호 한국인디게임협회장 인터뷰./사진=이찬종 기자
송창호 한국인디게임협회장 인터뷰./사진=이찬종 기자

2017년 '인디터'라는 작은 네이버 카페에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인디게임을 사랑하는 개발자들은 실패가 잦았고 고민이 많았다. 서로 고민을 나누고 해결하던 카페가 발전해 사단법인 한국인디게임협회가 됐다. 이 협회의 2대 수장으로 교육전문가가 선임돼 주목된다.

송창호 MBC아카데미 컴퓨터교육센터(이하 MBC아카데미) 본부장이 이달 10일 한국인디게임협회의 2대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교무부장,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 교학처장, 한국연예사관직업전문학교 부학장 등을 두루 거친 교육 전문가 송 협회장의 계획을 들어봤다.

-교육 관련 커리어가 돋보입니다. 한국인디게임협회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요.

▶인디게임계에는 게임 개발에 도전하는 학생이나 게임사 취직을 꿈꾸는 준비생이 많기 때문에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이에 이달 말 고용노동부의 디지털 핵심 실무인재 양성훈련(K디지털 트레이닝·KDT) 사업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국내외 선도기업이 훈련기관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인데 협회에서 선도기업을 섭외하고 MBC아카데미가 운영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협업할 계획입니다. 5월 중에 결과가 발표되면 6월쯤 개강할 수 있습니다.

-협회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과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일단 올해는 기존 프로그램 위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5월에 '플레이엑스포'(플레이X4), 7월에 KGDCon 인디게임개발자컨퍼런스, 8월에 게임잼이 있습니다. 이외에 협회에서 시상하는 '인디플 어워즈'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제 강점인 '교육'을 보태볼 생각입니다. 이를테면 '플레이X4'는 인디 개발자들이 각자 부스에서 게임을 시연하는 행사인데 올해는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이 프로그래밍이나 아트, 기획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진로 결정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 게임 산업의 대기업과 인디게임사 간 양극화가 심각합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결국은 자금 지원이 필요한 건데 한국인디게임협회도 소규모 협회비로 운영되다 보니 쉽지 않습니다. 정부 사업 참여, 투자 활성화 등으로 지원이 가능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대기업과 인디게임사 간 상생 문화를 조성하고, 대기업 게임사들이 보유한 기술 및 개발 노하우를 인디 게임 개발사들과 공유하고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소통 역할도 강화하겠습니다.

2024년 5월23일~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플레이엑스포'가 진행됐다./사진제공=한국인디게임협회
2024년 5월23일~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플레이엑스포'가 진행됐다./사진제공=한국인디게임협회

-대기업이 인디게임사와 협력하거나 판권을 구매해 퍼블리싱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네오위즈(24,000원 ▼150 -0.62%)가 인디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인디 게임을 발굴중입니다. 글로벌 진출도 활발합니다.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와 '산나비'가 대표적입니다. 스마일게이트도 인디 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로 인디게임사들을 지원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인디게임 개발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인수해 신작 게임 3종을 '게임스컴 2024'에서 공개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례가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딥시크가 출시되면서 API 가격이 저렴해질 거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협회가 인디게임사의 AI 활용을 지원할 수 있을까요.

▶딥시크가 출시돼 저렴해지더라도 관련 비용을 전부 따져보면 수백억 원은 생각해야 합니다. 저희는 비영리 법인이다 보니 협회 차원에서 지원은 어렵습니다. 정부에서 관심이 생겨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협회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협회장으로서 앞으로의 포부를 여쭤보겠습니다.

▶게임 산업은 창의성과 신기술이 융합된 미래 지향적인 산업 분야입니다. 협회는 차세대 개발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의 허브로 자리 잡겠습니다. 교육과 개발자 멘토 협업을 통해 산업계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인디게임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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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찬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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