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생물학의 권위자…세계 최초 '가상 심장' 만들어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와의 학술 논쟁으로도 유명

시스템 생물학의 세계적 권위자 데니스 노블 영국 옥스퍼드대 심혈관 생리학 명예교수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1호 초빙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DGIST는 노블 교수가 이달부터 DGIST 의생명공학전공 초빙 석좌교수로 임명돼 연구 및 인재 양성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노블 교수는 1960년대 세계 최초로 '가상 심장(virtual heart)'을 구현해 현대 심장 전기생리학의 기초를 세운 생리학자다.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기존의 유전자 결정론을 넘어 생물이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통합적 관점을 제시했다.
특히 저서 '생명의 음악'을 통해 생명체를 세포, 조직, 환경 간 상호작용의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는 통찰을 알렸다. '이기적 유전자'를 집필한 리처드 도킨스 현 옥스퍼드대 뉴칼리지 명예교수와의 학문적 논쟁에서 도킨스 교수의 유전자 중심주의를 반박해 학계의 큰 호응을 얻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한국을 방문한 노블 교수는 불교 철학과 생명과학의 융합을 논의했다. 한국의 불교적 세계관이 시스템 생물학 연구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노블 교수는 DGIST 의생명공학전공 제1호 초빙 석좌교수로 학부 및 대학원생 교육에 기여할 예정이다. 24일 DGIST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는 생명체의 청사진이 아니다' 특별 강연에서 향후 연구 철학을 공유할 예정이다.
DGIST는 "노블 교수를 시작으로 저명한 세계적 석학을 적극적으로 학교에 초빙해 연구 및 교육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