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떠난 SKT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41% 감소
KT는 15년만의 영업익 2조·LGU+ 첫 매출 15조 달성

지난해 해킹 사태 여파로 이통3사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시장점유율 40% 벽이 무너진 SK텔레콤(78,300원 ▼1,600 -2%)은 영업이익이 급감한 반면, KT(60,800원 0%)와 LG유플러스(15,400원 ▼700 -4.35%)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10일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8조2442억원, 영업이익 2조46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6.9%, 205% 증가한 수치다. 2024년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인한 기저효과에 지난해 강북본부 부동산 분양이익이 더해진 결과다. KT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한 건 KTF 합병한 직후인 2010년(2조507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같은 기간 LGU+ 매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15조4517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8921억원을 기록했다. LGU+의 매출이 15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SKT의 매출(17조992억)과 영업이익(1조732억원)은 각각 4.7%, 41.1%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통신주는 배당주로 꼽히지만, SKT는 실적 악화에 지난해 3·4분기 모두 배당하지 않기로 했다.
가입자 대이동이 이통3사 실적을 갈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규가입 중단 및 위약금 면제 행정지도를 내렸던 SKT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무선 가입회선(이동통신+알뜰폰)이 3336만5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이 기간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선 KT와 LGU+는 반사이익을 봤다. KT의 무선 가입회선은 2898만5000개, LG유플러스는 3071만1000개로 각각 10.9%, 7.7% 증가했다. 고가 요금제를 내는 5G 가입회선도 SKT는 전년 대비 3.4% 느는 데 그쳤으나 KT는 7.3%, LG유플러스는 17.1% 증가했다. 지각변동은 올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T는 컨퍼런스콜에서 "무선 가입자 감소로 올해 매출이 (해킹 전인) 2024년 수준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토로했고, KT는 "위약금 면제로 23만명이 떠났으나 연간으론 가입자가 순증했다"고 자신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KT에 막대한 과징금 부과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SKT에 135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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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는 올해 가입자 쟁탈전에 나서기보단 수익성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펼 예정이다. SKT는 고객이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며 얼마나 비용을 내는지 평가하는 '고객생애가치'(LTV) 모델링을 고도화해 마케팅을 효율화한다. 장민 KT CFO(최고재무책임자)도 "무선사업이 고속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