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축소보고 기획·지시 주체 따져 묻겠다"

SK텔레콤(78,500원 ▲2,100 +2.75%)이 해킹사고 신고 직후 '개인정보가 유출됐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전화 문의에 이미 파악한 유심(USIM) 정보 유출 정황을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20일 오후 4시46분 사고 신고서를 제출한 직후 KISA와 통화했다.
최 의원이 전한 녹취록에 따르면 KISA 담당자는 통화 당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물었다. 하지만 SK텔레콤 담당자는 "전화번호 정도는 포함돼 있지 않을까 추정(된다)"고 언급하며 유심정보 유출 정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약 4분간 이어진 통화 내내 '유심'이라는 단어가 녹취록에 1차례도 등장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피해 범위를 축소하려는 듯한 SK텔레콤 측 태도가 반복적으로 드러났다고 최 의원은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2일자 안내문에서 '고객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발견한 시점'을 2025년 4월19일 오후 11시경으로 명시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유심 정보에 대한 유출 정황을 발견하고도 KISA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최 의원은 "축소보고가 누구의 판단으로 기획됐고, 누가 최종적으로 지시했는지 끝까지 따져 물을 것"이라며 "무책임한 태도로 대규모 해킹사태에 대응해 놓고도 위약금 면제 등 회사 귀책에 따른 기본적인 조치조차 하지 않는 것은 국민적 분노를 자초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8일 SK텔레콤 관계자들을 불러 해킹 사고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증인 목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