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0년 이상 장기가입자 대상 '숲캉스' 개최
25년 가입자부터 경북도민까지…전국서 참여

에버랜드 '비밀의 숲'에 SK텔레콤 장기 가입자 317명이 모였다. 평소 일반인에겐 공개되지 않는 에버랜드 포레스트캠프에서 SK텔레콤(79,900원 ▼100 -0.13%) 장기 가입자를 위한 '숲캉스(숲+바캉스)' 행사가 열렸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오전 9시 경기 용인시 포레스트캠프 입구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참가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주차된 차량만 100대 수준이다. 기자는 입장 시간에 맞춰 도착했지만, 주차장은 이미 3분의 2가량이 찬 상태였다. "일찍 가야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대기한 가입자도 많았다.
이날 숲캉스 참가 경쟁률은 170대 1에 달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40회 진행된 숲캉스는 최고 7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몸만 가도 되는 캠핑'으로 유명하다. SKT가 참가 가족당 텐트, 테이블 의자, 간식·음료·도시락·돗자리·물티슈·비눗방울·응급키트 등을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원터치 텐트와 매트, 배드민턴·보드게임 등도 대여할 수 있는 데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 행사도 마련돼 육아에 지친 부모들의 호응이 크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아이들이 중앙 잔디밭에서 비행기를 날리거나 비눗방울을 불며 뛰노는 모습부터 눈에 띄었다. 성인과 어린이로 나뉘어 진행된 숲 체험 프로그램은 입장 직후 등록이 마감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전날 내린 비로 잔디는 다소 젖어 있었고 하늘도 흐렸지만, 참가자들은 "오히려 덥지 않아 소풍 즐기기엔 제격"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다만 대부분의 체험이 초등학생 이하의 저연령층 대상이어서 중고등학생 이상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다소 부족해 보였다.
경기 부천에서 두 딸과 함께 방문한 이모씨는 "지난봄엔 떨어졌는데 이번엔 운 좋게 당첨됐다"며 "명절 전 다리를 다쳐 고민했지만, 다시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1 때부터 25년간 SKT를 이용해왔다"며 "신규 고객이 아닌 기존 가입자에게 혜택을 주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경북 김천에서 초·중·고생 네 자녀와 함께 방문한 윤모씨는 "전날 근처 친척 집에서 묵고 왔다"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만족스럽다. 장기 고객을 챙기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30대 남성 박모씨 역시 "무료 행사라 큰 기대는 없었는데 웰컴키트부터 식사까지 세심하게 준비돼 있었다"며 "아이와 함께 올 때는 짐이 많은데, 이번엔 빈손으로 와도 될 정도였다"고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지난 4월 해킹 사태와 위약금 면제에도 이동통신사를 갈아타지 않았다. 이들은 "금전 등 실질적 피해가 없었던 데다, 유심을 교체해 걱정을 덜었다"고 입을 모았다.

에버랜드 숲캉스는 SK텔레콤 장기 우수 고객 대상 프로그램인 '스페셜T'의 일환이다. 지난해 시작된 스페셜T는 △5년 이상 가입 시 매년 가입 연수만큼 데이터 제공 △10년 이상 가입 시 숲캉스, 공연·전시 할인, 티움 견학, SK나이츠 홈경기 관람 등 계절별 이벤트 참여 △30년 이상 가입 시 멤버십 VIP 등급 승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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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고객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오래 함께할수록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