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UCLA 제친 금융 AI '최강 연구팀', 한국에서 나왔다

블랙록·UCLA 제친 금융 AI '최강 연구팀', 한국에서 나왔다

박건희 기자
2025.11.26 10:28

이용재 UNIST 교수팀, 세계 최대 금융AI학회서 단일 연구그룹 기준 최다 논문 선정

지난 15일~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ACM ICAIF 2025’ 학술대회에 참석한 이용재 교수(윗줄 왼쪽 세 번째) 연구팀이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UNIST
지난 15일~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ACM ICAIF 2025’ 학술대회에 참석한 이용재 교수(윗줄 왼쪽 세 번째) 연구팀이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UNIST

UNIST(울산과학기술원) 연구팀이 세계 최대 금융 AI(인공지능) 학회에서 단일 연구그룹 기준 최다 논문을 발표해 국제 금융계의 주목을 받았다.

UNIST는 이용재 산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 15일~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금융AI 컨퍼런스 'ACM ICAIF 2025'에서 논문 총 8편을 투고해 올해 참가팀 중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ACM ICAIF는 JP모건·블랙록·블룸버그 등 세계적 금융사와 국제 학계가 참여하는 금융 분야 최대 AI 학회다.

올해 총 349편 논문이 학회 발표에 투고된 가운데 이 중 31.8%인 111편만 채택됐다. 이 중 이 교수팀의 구두 발표 3편·포스터 발표 5편 등 8편이 채택되면서 단일 연구팀 기준 가장 높은 선정률을 보였다. 자산운영사 블랙록 연구팀, 미국 UCLA(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연구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연구팀은 LLM(대형언어모델)의 투자 판단 편향을 분석한 '투자 분석에서 LLM의 편향성' 연구를 통해 챗GPT, 제미나이 등 주요 LLM이 산업군·기업·투자 전략 등을 기준으로 각각 다른 투자 편향성을 드러낸다는 것을 입증했다.

같은 종목에 관해 묻더라도 AI마다 다르게 판단한다는 것인데, 사용자가 AI의 판단과 상충하는 근거를 제시할 때 이를 받아들이는 AI의 태도도 제각각이었다. 학습 단계에서 형성된 AI의 성향이 실제 시장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한국투자공사는 이 연구를 바탕으로 초청 세미나를 열었다. UBS(홍콩), 블룸버그, 글로벌 헤지펀드사에서도 해당 연구에 대한 발표 요청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NIST는 올해 학회에서 우리나라의 연구 성과가 약진했다고 밝혔다. ICAIF 채택 논문 중 교신저자 기준 14%가 국내 출판이었다. 이는 미국(31%), 영국(27%)에 이어 세계 3위다.

이 교수는 "3년 전 처음 참석했던 학회에서 최다 논문 그룹으로 선정돼 감회가 새롭다"며 "국내 금융권의 AI 연구 저변이 확대돼 서울에서도 이런 세계적 학회를 유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ICAIF는 2026년 밀라노, 2027년 미국에 이어 2028년 아시아 개최를 준비 중이다.

한편 이 교수는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분과위원이자 금융위원회 금융권 AI 협의회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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