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AI(인공지능)가 해킹 전 과정에 개입하는 등 AI 위협이 국가안보와 기업 생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국가정보원은 '2025년 사이버 위협 평가 및 올해 5대 위협 전망'을 통해 올해 예상되는 위협 요소로 △지정학적 우위 확보를 위한 전방위 사이버 각축전 심화 △경제·산업적 이익을 노린 무차별 사이버 공격 횡행 △주요 인프라 겨냥 다목적 사이버 공세로 파급 효과 극대화 △'해킹하는 AI'로 인한 사이버 안보 패러다임 전환' △국가·업체·범죄조직간 공생적 '해킹 신디케이트' 세력 확장 등을 꼽았다.
국정원은 올해 북한의 9차 당대회 개최와 한미 팩트시트(통상·안보 등 공동 설명자료) 발표, 중국·일본 갈등 등 역내 안보 변수가 다각화되며 피아 구분 없는 해킹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글로벌 첨단기술 경쟁 속 한국의 전략 기술을 절취하기 위해 관련 기업이나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해킹이나 내부자 포섭 등이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해커 등이 통신·금융·국방 등 핵심 인프라에 사전 침투해 평소에는 정보 수집에 주력하다 유사시 마비·파괴를 통해 사회 혼란과 민생 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 AI를 통해 기존의 사이버 위협이 통제를 벗어나거나 예측이 불가능해지는 등 AI발 사이버 위협도 더 커질 전망이다. 이익 달성과 추적·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배후 해커나 업체가 결탁하거나 범죄조직간 이합집산이 심화돼 공격 주체나 그 배후를 명확히 규명하는 게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위협 요소 중 하나로 꼽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지난해 발생한 일련의 해킹사고들은 특정 분야·기업의 문제를 넘어 국가안보와 국민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범정부 합동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력, 국정원의 역량을 적시적소에 투입해 우리 국민과 기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