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 업계가 퀵커머스 경쟁력 키우기에 한창이다. 그동안 묶음배달, 포장주문 등 음식 배달에 집중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식료품, 화장품 등 생필품 배달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원에서 올해 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해 12월 '함께배달'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음식 주문 후 대기 중 퀵커머스인 장보기·쇼핑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같이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라이더의 배달 동선에 있는 퀵커머스 매장과 상품 종류를 보여주고 이용자가 선택하는 식이다. 배달 시간이 너무 늘어지지 않도록 배차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른 라이더가 배달한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1분기부터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경쟁사인 배달의민족보다 후발주자인 만큼 상품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직매입 상품과 대형 유통 체인을 통한 프레시 제품 판매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편의점, 꽃집, 문구점 등 평소에 자주 가던 지역 단골매장에서 바로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쿠팡이츠는 최근 서울, 경기, 부산 일부 지역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으며 홈플러스의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입점시켰다. 이외에도 GS더프레시, 킴스클럽, 신세계 뷰티 편집숍 시코르 등 생필품 가게 위주로 입점 업체를 확대하며 작지만 필수적인 상품 위주로 상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배달 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이처럼 각 플랫폼은 퀵커머스에 주력한다. 2019년 B마트로 퀵커머스를 시작한 배민은 2024년 5월부터 B마트와 2021년 12월 시작한 배민스토어를 통합해 장보기·쇼핑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배민은 당일배송이나 새벽배송보다 빠른 즉시배송을 내세워 신선식품, 밀키트, 간편식 등을 30분~1시간 이내 배달한다.
배민은 이런 서비스 강화 효과와 더불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한 반사이익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체 주문 수가 전월 대비 15.4% 증가했고 신규 고객 수도 30% 증가했다. 배민 장보기·쇼핑을 찾은 방문자는 53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우유나 라면의 경우 각각 판매량이 전월 대비 17.2%, 14.2% 증가했고 생수, 계란, 화장지 등의 주문수가 증가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배달 수수료 상한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등 제재가 논의 중인 상황에서 각 플랫폼별로 고객 유치를 위해 더 심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무료배달이 일상으로 자리잡은 만큼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이벤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