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이버(NAVER(223,000원 ▲1,000 +0.45%))가 온라인 쇼핑을 돕겠다며 내놓은 AI 쇼핑 에이전트로 '홈시어터' 상품을 찾아봤다. 다양한 상품과 할인가가 먼저 제시됐다. 에이전트는 '선택 가이드'를 통해 △예산 △공간 크기와 디자인 △음향 포맷·채널 등을 기준으로 추천 제품을 제시했다. 상품 목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부터 설명했다.
네이버가 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에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적용한 지 약 3주가 지났다. 이 서비스는 여러 상품의 스펙과 리뷰, 할인 정보, 배송 조건 등을 한 번에 정리, 탐색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가전처럼 비교 요소가 많은 상품군일수록 효용이 크게 느껴졌다.
가장 먼저 체감된 변화는 비교 탐색 방식이다. 홈시어터를 검색하면 상품 목록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요소와 주요 브랜드 제품 특징을 먼저 요약해 제시한다.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쇼핑 리뷰 등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보를 묶어 보여준다. 상품 페이지를 따로 열어가며 정보를 모으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네플스 앱에서 쇼핑 키워드를 입력하면 AI 에이전트는 상품 선택에 도움이 되는 탐색 가이드를 제시하거나 'AI에게 물어보기' 기능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도록 한다. 꼬리 질문을 던지면 추천이 더 구체화된다. 전용면적 84㎡ 아파트에 어울리는 제품으로 다시 추천해달라고 하자, 스마트스토어 리뷰 평점과 후기를 바탕으로 "넓은 공간에서는 300W 이상 출력과 5채널 구성을 추천한다"며 디자인과 크기까지 고려한 제품을 추천했다. 추천 결과는 개인화 기반이다. 사용자마다 혜택과 제안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취미나 특정 상황에 맞는 상품을 찾을 때도 편리했다. 네플스 앱에서 '홈카페 도전'이라고 검색한 뒤 AI 에이전트 대화모드로 들어가자, 에이전트는 캡슐커피와 원두분쇄기 관련 정보를 먼저 안내했다. 여과지와 머그잔 등 홈카페에 필요한 기본 상품도 함께 추천했다. '핸드드립용 드리퍼 추천', '홈카페용 우유 거품기 추천' 같은 꼬리 질문도 먼저 제안했다.
네이버 쇼핑 데이터와 카페, 블로그 등에 축적된 사용자 경험 데이터가 추천 기반이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읽고 관련 상품을 제안한다. 아직 한계도 있다. 앞서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만 정확히 골라주거나, 실제 판매자가 보유한 색상·크기 같은 세부 선택지까지 완전히 반영해 보여주는 수준은 아니었다.
네이버는 쇼핑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고도화하며 AI 커머스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AI 쇼핑앱 네플스를 출시한 뒤 AI 추천 영역과 개인화 경험을 확대해왔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네플스 웹·앱에서 AI 추천을 통해 발생한 거래액은 전분기 대비 54.6% 증가했다. 네플스 앱 평균 체류 시간도 24.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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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관계자는 "상품 간 스펙과 옵션이 다양하고 복잡해 사용자가 비교와 탐색에 시간과 수고를 많이 들이는 디지털, 가전, 생활 카테고리 중심으로 시작했고 상반기 내 카테고리를 넓혀갈 예정"이라며 "비교·탐색 기능을 시작으로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쇼핑 여정 전반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도 빠르게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