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 3사에 "더 이상 단순한 통신사가 아니라 AI(인공지능)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AI 인프라 투자와 체질 전환을 주문했다. 정부는 AI-RAN(AI 기반 무선접속망)과 6G, 해저케이블 등 차세대 AI 인프라 지원을 확대하고, 통신 3사는 AI 데이터센터(AI DC)와 네트워크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배 부총리는 23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AI 인프라 확충과 민생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월 첫 간담회 이후 두 번째 회동으로, 통신 3사 사옥을 차례로 방문하는 현장 소통의 첫 일정이다.
배 부총리는 "지난 간담회 이후 데이터 안심옵션 요금제 개편,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 협의체 가동, 소방청 긴급구조 무선전송, 지하철 와이파이 고도화 등 국민 편익을 높이는 성과를 함께 만들었다"며 "앞으로는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와 민생 안정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DC와 피지컬 AI, 자율주행 확산으로 차세대 네트워크가 국가 AI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AI-RAN과 6G, 해저케이블 등 분야별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통신사의 AI 전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AI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하고 통신 체계 전반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속도"라며 "기술 경쟁이 치열한 만큼 통신업계의 과감한 투자와 변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통신 3사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정부의 AI 정책 추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윤영 KT(53,000원 ▲700 +1.34%) 대표는 "AI DC와 피지컬 AI를 위해 미래 네트워크와 AI 인프라 확보가 필수"라며 "5G SA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6G와 AI-RAN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저케이블에 1조원을 투자하고 실수요 기반 1GW 규모의 AI DC를 추가 공급하겠다"며 "전국 3500개 국사를 기반으로 AI 엣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피지컬 AI 실증사업에서도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14,800원 ▲160 +1.09%) 대표는 "AI 경쟁은 기업이 아니라 국가 간 경쟁"이라며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가 선순환하는 AI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주 AI DC를 국내 대표 AI 인프라로 구축하고 독자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 AI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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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텔레콤(97,300원 ▲3,200 +3.4%) 대표는 "SK텔레콤은 3대 AI 메가프로젝트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AI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정부와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간담회가 신뢰와 민생,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였다면 오늘은 AI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3대 AI 메가프로젝트의 성공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