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없는 정보제공 '차단' 동의절차, AI기반 타기팅 고도화
저비용 고효율로 지역사업자 등 광고 증가… 수익구조 개선

하이퍼로컬 플랫폼 당근이 맞춤형 광고 전면전에 돌입하며 수익구조 개선에 나선다. 전국민적 이용자 기반과 압도적인 동네인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깃광고의 정밀도를 극대화해 'AI(인공지능)·데이터 기반 광고 플랫폼'으로 체급을 올리려는 전략이다.
9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당근은 최근 맞춤형 광고에 동의하지 않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UI(이용자환경)를 통해 동의를 받고 있다. 불필요한 광고를 줄이기 위해 '맞춤형 정보제공'에 동의하라는 내용으로 언뜻 광고를 차단해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광고동의(사진)다. 타깃을 정밀화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당근의 지난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광고주 수는 전년 대비 37%, 집행광고 수는 29% 증가했다. 당근은 이용자의 생활반경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로컬 타기팅 광고를 운영 중이며 지역 기반 사업자를 비롯해 브랜드, 기업 등 광고주 기반을 꾸준히 확대한다.
당근은 맞춤형 데이터에 필요한 구매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단순 중고거래 외에 중고차, 부동산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중고차의 경우 올해 상반기 등록매물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당근부동산에는 지난 3월 말까지 22만건의 후기가 올라왔으며 중고거래 건수는 지난해 1억9000만건을 돌파했다.
당근은 초정밀 타깃광고를 기반으로 적은 비용, 높은 효율을 강조한다. 광고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소상공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읍면동까지 광고지역을 세분화할 수 있다.
AI 시대가 되면서 맞춤형 광고는 플랫폼의 핵심사업으로 떠올랐다. 네이버는 AI가 검색결과를 요약해주는 'AI 브리핑'에 광고상품인 '애드부스트 맥스'를 적용해 이용자의 검색행태에 맞는 광고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AI탭'에도 맞춤형 광고도입을 추진한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광고회사라고 불러도 될 만큼 실적에서 광고수익 비중이 크다. 카카오는 선물하기나 브랜드 채널 추가이력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카오톡 내 맞춤형 DA(디스플레이광고)를 진행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챗GPT 활용도를 높이며 데이터 확보채널을 확대한다.
당근 관계자는 "맞춤형 광고 관련 동의는 광고사업을 시작한 이후부터 지속해서 운영한 절차로 현재도 기존과 동일한 기준에 따라 운영한다"며 "미동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텀시트 UI를 통해 기존 동의절차를 안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