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시장 포화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료방송 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가동했다. 유료방송 플랫폼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14개 사업자가 참여해 규제 완화부터 인공지능 전환(AX), 콘텐츠 사용료 갈등까지 산업 전반의 현안을 논의한다.
방미통위는 20일 서울에서 유료방송사업자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료방송 활성화 민관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민관협의체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유료방송 산업이 직면한 현안을 점검하고 혁신과 상생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날 첫 회의에는 IPTV(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SO(종합유선방송)·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플랫폼 8개사와 PP 6개사 등 총 14개 사업자가 참석해 현장의 애로사항과 정책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유료방송 산업은 시장 포화에 더해 OTT 등 대체 미디어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성장세가 정체되고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방미통위는 개별 사업자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보고 정부와 업계가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구성했다.
첫 회의에서는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 활성화 △유료방송 혁신 기반 조성 △유료방송 디지털·AX 지원 △공정·상생 환경 조성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업계는 우선 새로운 상품 출시를 어렵게 하는 요금·약관 규제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변화한 미디어 이용 행태에 맞춰 유료방송 사업자가 보다 유연하게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톱박스 시청 데이터 활용 기반 구축도 핵심 과제로 꼽혔다. 디지털 방송광고와 맞춤형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사업자들이 확보한 시청 데이터의 표준·검증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유료방송의 디지털·AX 전환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 간 해묵은 콘텐츠 사용료 갈등 역시 협의체의 주요 의제다. 참석자들은 사용료 협상을 둘러싼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방미통위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추가 회의를 열어 업계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한다. 특히 콘텐츠 사용료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현안에 대해서는 협의체를 지속적인 논의의 장으로 활용해 균형 있는 합의점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제시된 업계 의견과 전문가 논의를 토대로 정책과제를 보완해 '유료방송 활성화 방안(가칭)'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