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칼날 피했으면"…배민·쿠팡, 상생에 총력전

"국감 칼날 피했으면"…배민·쿠팡, 상생에 총력전

이정현 기자
2026.09.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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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강조하는 배민·쿠팡/그래픽=김지영
상생 강조하는 배민·쿠팡/그래픽=김지영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상생 강조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 동의의결 절차 기각 이후 여당을 중심으로 온플법, 수수료 상한제 등이 다시 부상하자 이미지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 12일 서울특별시가 주최한 '한강 드론라이트쇼'에 협력사로 참여했다. 배달의민족은 행사장에서 지역 인기 가게를 소개하는 '민트스타' 부스와 무료 시식 푸드트럭 등을 운영했다. 푸드트럭 부스에서는 행사장 인근 자양전통시장의 인기 먹거리인 호떡을 나눠줬다.

배달의민족은 또 지난 1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배민스타트업스퀘어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초대해 노하우를 공유했다. 배달의민족은 배민스타트업스퀘어를 10년간 무상 임대해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8일에는 배달의민족 입점 파트너 커뮤니티인 배민프렌즈와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송파구 노인맞춤돌봄 서비스 대상 어르신을 배민아카데미 서울센터로 초청해 직접 만든 명절 음식을 전달하고 오미자청 만들기, 한지꽃으로 정원 꾸미기 등의 클래스를 진행했다.

쿠팡이츠는 스탬프 이벤트를 도입했다. 고객이 특정 매장에서 배달 주문을 5회 완료하면 점주가 설정한 할인 쿠폰이나 메뉴 등 리워드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점주는 재주문율을 높여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고객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는 점주 의견을 반영해 마련했다.

쿠팡이츠는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속초관광시장에서 기획전도 진행했다. 참여 매장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홍보 영상 제작과 메뉴 사진 촬영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그 결과 기획전 기간 매출이 전월 동일 기간 대비 87% 증가했다. 일부 매장은 주간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220% 증가했다.

배달 업계가 이처럼 상생 활동 강조에 나선 것은 지난 6월 공정위 동의의결 절차가 기각됐기 때문이다. 당시 배달의민족은 가게배달과 배민배달을 동일 기준에서 병렬 노출하고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가게배달 정보도 확대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3년간 가게배달 입점업체 수수료 인하 약 100억원, 배달비 지원 약 510억원 등을 포함해 14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조성하고 추가로 1600억원을 파트너 상생협력 지원에 쓰겠다는 계획을 냈다. 쿠팡이츠도 와우매장 제도의 영향을 받은 입점업체를 지원하는 한편 상생협력기금 32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의 상생안을 냈으나 모두 공정위에서 기각당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할 민생법안 1호는 단연 온플법"이라며 "배달 서비스 시장의 경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두 기업의 독점체제로 이뤄져 있고 두 기업의 무료배달 경쟁으로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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