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NAVER(197,700원 ▲3,000 +1.54%))가 최근 지식백과에 AI 요약 기능 및 개인화 기능을 추가한 데 이어 영영사전을 새롭게 업데이트했다. AI 시대에 필요한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얻기 위해 사전 기능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모습이다.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영영사전을 옥스퍼드 영영사전 2026판을 기반으로 업데이트했다. 표제어 1680개를 새로 추가했고 1만7000여개 단어를 수정했다. 생성형 AI 시대에 새롭게 쓰이는 단어들이 반영됐으며 유튜브나 틱톡 등 SNS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도 포함됐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AI 관련 새로운 단어 및 의미의 등장이다. 대표적으로 'hallucinate(할루시네이트)'의 경우 '인공지능이 그럴듯해 보이지만 부정확하거나 오해를 낳는 답을 내놓다'라는 뜻이 새로 달렸다. 'slop(슬롭)'도 '인공지능이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 질 낮고 독창성 없는 온라인 콘텐츠'라는 뜻이 추가됐다.
AI 관련 새로 등재된 단어로는 'enshittification(엔시티피케이션)'이 있다. 디지털 플랫폼이나 서비스의 품질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빠지는 과정을 가리킨다. 'nudify(누디파이)'는 인공지능으로 옷 입은 사람의 사진을 나체처럼 보이게 조작하는 행위를 가리키며 'extended reality(익스텐디드 리얼리티)'는 증강현실·혼합현실·가상현실, 또는 그 조합이라는 의미로 등재됐다.
요즘 말 중에선 'rage bait(레이지 베이트)'가 일부러 화를 돋우도록 만든 온라인 콘텐츠라는 의미로, 카리스마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 'rizz(리즈)'가 남을 끌어당기는 매력과 스타일이라는 뜻으로 추가됐다.
세계 곳곳의 영어도 새롭게 추가됐다. 한국에서는 'ajumma(아줌마)'가 실렸다. 한국에서 중년 이상의, 특히 결혼한 여성이라는 뜻이다. 'chaebol(재벌)', 'hallyu(한류)'에 이어 세 번째로 옥스퍼드 사전에 자리 잡은 영어 단어다.
네이버는 AI 시대를 맞아 출시 20년 된 사전 기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지식백과를 전면 개편하고 EBS, 두산백과, 모아진, 비상교육 등 전문 콘텐츠 사업자와 협업하기로 했다. 일반적인 검색으로 얻을 수 없는 전문지식을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먼저 AI가 본문 내용을 분석해 핵심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하는 기능을 베타 서비스로 도입했다.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서 숏폼·롱폼 영상 콘텐츠와 최신 매거진 콘텐츠도 새롭게 추가했다. 또 AI가 콘텐츠 내용을 분석해 관련 태그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태그를 클릭하면 같은 주제를 다룬 다른 콘텐츠를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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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식백과와 네이버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AI가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골라주며 홈 상단에 노출되는 주제와 각 목록의 추천순 정렬, 콘텐츠 본문 하단의 '함께 볼 만한 콘텐츠'까지 모두 이용자 개개인의 선호에 맞게 달라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을 더 편리한 방식으로 전해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