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마다 한반도 살피는 '하늘의 눈'…12월 본격 임무 시작한다

3일마다 한반도 살피는 '하늘의 눈'…12월 본격 임무 시작한다

박건희 기자
2026.10.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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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중형위성 2호·4호 초기 운영 성과 공개
한반도 상공 4.3일→2.3일 만 통과…촘촘해진 눈
차중 4호, 1년간 100회 이상 촬영…산불 피해 모니터링 강화

차세대중형위성 2호(국토위성 2호)가 촬영한 독도의 모습 /사진=우주항공청
차세대중형위성 2호(국토위성 2호)가 촬영한 독도의 모습 /사진=우주항공청

약 3일에 한 번씩 한반도 상공을 날며 국토를 지켜보는 '하늘의 눈'이 초기 운영을 마치고 12월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

1일 우주항공청, 국토교통부,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차세대중형위성 2호(국토위성 2호)와 차세대중형위성 4호(농림위성)의 초기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지난 5월3일 발사한 국토위성 2호는 국토교통부와 국토지리정보원이 운영하는 국토관리 위성이다. 2021년 발사한 국토위성 1호와 '쌍둥이 위성'으로 한반도 전역 및 해외 지역을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제공한다. 위성의 해상도는 흑백 0.5m, 컬러 2.0m다. 이는 우주에서 내려다볼 때 지상에 주차된 차량의 종류까지 구분할 수 있는 정도다.

양효진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위성센터 연구관은 "2호 발사 이후 1호와 2호를 동시 운영하며 4.3일에 한 번 통과하던 한반도 상공을 이제 2.3일에 한 번 통과할 수 있게 됐다. 특정 지역을재촬영하기 위해 대기하던 시간이 2분의 1로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1호와 2호는 위상각 약 65도의 간격을 두고 궤도를 돈다.

위성의 눈은 북한, 우리나라 접경 지역, 해외 일부 지역처럼 드론과 항공기로 접근이 어려운 지역까지 향한다. 항공 촬영이 불가한 지역까지 훨씬 정밀하게 담아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것이다. 국토위성 2호는 초기 운영 기간 독도, 서울종합운동장 등 국내 지역을 비롯해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7월7일 발사한 농림위성은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 운영하는 농업 분야 위성이다. 위성의 촬영 폭은 무려 120㎞ 이상으로, 매일 촬영한다. 한반도 면적의 86%를 3일마다 촬영한 정도다. 1년간 한반도 전역을 최소 100회 촬영할 수 있다. 식생·물·토양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가시광선(청색·녹색·적색광), 적색 경계, 근적외선 등 5개 분광 밴드가 탑재됐다.

농림위성이 촬영한 산불 피해 지역 식생 변화 모습/사진=우주항공청
농림위성이 촬영한 산불 피해 지역 식생 변화 모습/사진=우주항공청

기후변화로 산불이 잦아지는 가운데 농림위성의 역할도 커진다. 위성 데이터를 통해 산불로 인한 피해 경계, 피해 연소량,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분석할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 2월 경남 밀양 대형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농림위성이 투입됐다. 박찬열 산림청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해외 위성(센티넬) 대비 높은 해상도를 입증했다"며 "산불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식생 피해 정도와 재조림 후 복원 정도를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분석 시간도 개선됐다. 산불 발생 후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까지 약 13시간이 소요됐는데, 이를 약 9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초기 운영 단계에서는 천리안 위성 등 국내 위성을 활용해 화점을 파악하고, 농림위성이 정밀 분석을 수행한다. 박 센터장은 "복원 과정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고 했다.

국토위성 2호와 농림위성의 개발·제작은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맡았다. 장종진 KAI 실장은 "차중 3·4·5호 위성 개발을 이끌며 자립적인 체계종합기술력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위성 부품의 국산화와 우주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두 위성은 올해 말 초기 운영을 완료한다. 이후 우주항공청 국가위성운영센터로 이관돼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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