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동차업계의 올해 해외 판매가 역대 최대인 1200만 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업계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연료 가격 상승이 글로벌 전기차 수요를 자극하면서 판매 증가세가 당초 예상을 웃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가 올해 중국 자동차 업계의 해외 판매를 전년 대비 약 44% 증가한 1200만 대 이상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해외 판매는 830만 대였다. 이번 전망치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앞서 제시한 전망치 1000만 대보다 20% 늘었다. 올해 해외 판매가 1200만 대에 도달하면 2020년의 108만 대와 비교해 약 11배 규모로 성장하게 된다.
해외 판매 집계에는 승용차와 버스, 트럭이 포함된다. 중국에서 생산해 수출한 차량뿐만 아니라 중국 브랜드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차량도 반영된다.
CPCA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 자동차의 해외 판매는 745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수출은 346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했다.추이둥수 CPCA 사무총장은 "내수시장 침체로 자동차업체들이 해외 판매에 더 힘을 주고 있다"며 "1~8월 수출 증가세는 예상을 넘어섰고 유럽연합(EU)과 아프리카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BYD의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116만 대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85.7% 증가했다. BYD가 연초 제시한 올해 해외 사업 성장률 목표는 24%였다. 체리자동차의 1~8월 수출은 134만 대로 68.2% 늘었다. 체리자동차는 당초 올해 해외 판매가 전년보다 12% 증가한 15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8월까지의 실적만으로 연간 목표치에 근접했다.
이 같은 해외 판매 확대는 내수 부진 충격을 줄이는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8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117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해외 시장의 매력이 크다. 닉 라이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 업체들이 해외에서 차량을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대당 순이익이 2만 위안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 내 판매 대당 순이익의 약 네 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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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망은 엇갈린다. SCMP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판매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자동차 수출을 장려하는 세금 환급률의 인하 가능성으로 내년 판매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추이 사무총장은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여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성장 흐름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