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 '임신부 위한 지카바이러스 문답정리'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돼도 감염 1주일 후에 임신했을 때는 태아에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장)는 2일 "지카바이러스는 혈액 속에서 1주일 만에 제거되기 때문에 감염 1주일 뒤에 임신을 하면 태아 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임신 1기(12주 이내)와 2기(13~26주)에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태아의 소두증 발생 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소두증 신생아 출산 임신부 중 60%가 임신 1기에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고 2기 감염자도 14%였다. 의료계는 3기(26주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소두증 신생아 출산 위험이 낮은 것으로 추정했다.
태아 감염 여부는 양수검사로도 진단할 수 있다. 양수에 존재하는 지카바이러스 RNA(리보핵산)를 확인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실제 해외 사례에 따르면 초음파로 소두증 진단을 받은 임신부 2명의 혈액에서 지카바이러스 RNA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양수에서 RNA가 확인됐다.
한 교수는 임신 중 바이러스 위험을 피하는 방법의 하나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기피제에 포함된 성분(DEET, Icardin, Clove oil, Citronella oil, Catnip oil, IR-3535 등)이 태아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는 임산부가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된 국가 여행을 자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교수는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에서 소두증 아기 출산이 증가했지만 보건당국의 행동지침을 잘 따르고 전염 국가를 방문하지 않았다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