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장 들어선 수라바야에 생산·연구단지 건설…동남아 공략 교두보

대웅제약(147,700원 ▼600 -0.4%)이 인도네시아 현지 바이오 생산·연구 단지를 건설한다. 인도네시아를 전초기지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2020년까지 해외에서 국내보다 많은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에 1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 생산·연구 단지를 설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1000억원 가량의 투자액이 수년에 걸쳐 투입될 것"이라며 "외국계 제약사가 인도네시아에 바이오 생산·연구 복합 시설을 세우기로 한 것은 대웅제약이 첫 사례"라고 말했다.
생산·연구 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2014년 완공된 '대웅-인피온 공장'이 위치한 인도네시아 제 2도시 수라바야다.
인도네시아 제약사 인피온과 합작해 설립된 '대웅-인피온 공장'에 20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대웅제약은 신규로 1000억원을 투자하면 인도네시아에 모두 12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대웅-인피온 공장'은 조혈제 '에포디온', 당뇨병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 성장호르몬 '케어트로핀' 등의 연내 생산을 준비 중이다.
대웅제약은 앞으로 투자될 1000억원으로 우선 바이오 원료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원료 생산부터 완제 의약품 제조까지 일원화 체계를 갖춰 '생산 속도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 투자를 확대키로 한 것은 이곳을 교두보로 아세안 10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아세안은 2018년 역내 국가 간 관세를 사실상 없애기로 합의했다. 인구 6억2200만명의 통합시장이 탄생하는 것으로 업계는 제약·바이오시장 규모만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투자는 2020년까지 국내매출 이상으로 해외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글로벌 2020 비전(VISION)'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현재 해외매출 확대를 위해 중국과 미국, 일본, 인도 등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