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쏙쏙] 공용 음식, 위생 걱정된다면…'함께 먹는 음식' 종합 검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에 일상생활 속 위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찌개 등을 함께 먹는 음식 문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음식을 함께 먹으면 정말 질병을 옮길 수 있는지, 어떤 질병이 취약한지 등을 총체적으로 검증해봤다.

신종 코로나는 음식을 함께 먹는다고 해서 전염되는 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 및 호흡기 분비물(콧물, 가래)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따라서 감염자가 대략 기침을 하거나 말을 할 때 퍼져나간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 전파 범위는 전방 2m 이내 정도로 알려져 있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2m 이내에 함께 있다는 게 문제이지, 음식을 함께 먹는다고 해서 걸리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병율 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비말은 '침방울'이 맞지만 오해해선 안 된다"며 "코와 입의 점막 등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것이지, 식도를 통해 감염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 위생적이라는 건 아니다. 찌개, 전골류, 반찬류를 함께 먹고 술잔을 돌리는 행위 등은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 등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의 70~80% 이상은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주요 위암 발병의 원인균으로도 지목되는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는 술잔 돌리기 등 한국 고유의 '함께 먹기 문화'가 꼽힌다. 이선영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18년 '혈청 항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항체 검사' 연구 결과, 우리나라의 독특한 음주 문화인 술잔 돌리기가 구강 대 구강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오염된 물과 음식, 손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되는 A형 간염 전염 우려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에 전 교수는 "위염, 간염 등의 질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음식을 각자 덜어 먹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